듀오

종교보다 성품이 우선이라는 어느 목사의 말씀처럼

최준겸/김선주 커플      [엄영혜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18-10-13 결혼일 : 2019-08-31

대대로 목사 집안에 권사 부모를 둔 회원님의 성혼 이야기입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 처음부터 기독교인 배우자 감을 찾았고, 직업은 의사나 변호사 중에서 찾았습니다. 그래서 전문직 기독교인 남성으로만 소개했고 만남을 가졌지만, 성격도 맞아야 하고 희망하는 외모 스타일도 있어서 교제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문직군 남성들은 대체로 상대방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심리가 깔려 있지만, 우리 회원님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남성에게 부러 맞춰 주는 성격이 아니었죠. 그러니 매번 일회성 만남으로 끝났고, 저는 안타까운 마음에 중간중간 교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히 설득을 하면서 소개를 이어 갔습니다.

한번은 교제를 넘어 결혼 직전까지 진전됐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양가가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음에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오가자 서로의 기대를 조율하지 못해 관계가 깨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집안 분위기가 맞지 않아 껄끄러운 상황에서 나온 요구가 서로의 상식에 맞지 않았던 겁니다. 여러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어머니는 결혼을 깨지 않으려 참고 기다렸지만, 끝내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그만 마무리 짓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며 선주 님은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텐데도 어머니와 여행을 다녀와 지난 일을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 인연을 만날 때까지 매니저를 믿고 따라 보겠다는 다짐을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두 사람의 믿음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계속 찾고 또 찾았습니다.

그 후,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무교에 개원한 엘리트 한의사와의 만남을 추천했습니다. 깔끔하고 선한 이미지에 나이 차도 적어 선주 님은 흔쾌히 만나 보겠다는 의사를 보였어요. 두 회원님은 첫 만남에 서로 느낌이 좋아 더 만나 보겠다는 고무적인 후기를 보내 왔습니다. 저는 두 분이 교제를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남성을 담당한 매니저에게 우리 회원님의 장점을 다시 한번 어필했고, 조심스럽게 교제를 지켜보았습니다.

몇 달이 지나고, 두 분이 예쁘게 만나고 있고 서로 잘 통해 교제에 상당히 진전을 이뤄 가고 있다는 소식을 어머니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상견례 때는 두 집안 분위기가 비슷해서 굳이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편안했고, 비록 기독교는 아니지만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겸손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인품 좋은 집안이라 마음이 놓였다고 해요. 마치 ‘내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은 것처럼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을 듣는 순간, 배우자 감을 결정함에 있어 ‘종교보다 성품이 우선’이라던 어느 목사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여성의 어머니는 남성에게 “내 딸의 어떤 점이 좋아서 결혼을 결정했나?”라고 물어보았답니다. 그 물음에 남성은 “처음에는 외모에 끌렸지만, 만날수록 현명한 모습이 더 눈에 띄었고 성격도 잘 맞았습니다" 라고 칭찬하며, "가정 환경도 서로 잘 맞아서 좋았습니다." 라고 덧붙였다고 해요. 여성의 진가를 알아본 안목 있는 이 남성은 부모님들이 과하게 기대하지 않도록 자기 선에서 이미 교통정리를 해 서로가 괜한 오해와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하는 현명함도 갖춘 남성이었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여성의 어머니가 감사 인사 차 연락을 해 와 결혼식 후기를 들려주었어요. 남성의 배려로 기독교식 예식을 올렸고, 이 선남선녀 커플은 예식 내내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머금고 서로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고 해요. 하객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축복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자신에게 복이 많다고 부러워했다며 아주 기쁘고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여성 회원님도 "이렇게 좋은 사람을 소개해 줘 감사하고, 예쁘게 잘 살겠다"는 연락을 남겨 주었습니다. 끝까지 믿어 준 회원님과 어머니에게 오히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존중과 사랑을 주는 배우자와 시가를 만난 것에 제 마음도 흐뭇했고, 무척 기쁘고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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