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럭키하게도 한 두 큐에 결혼하는 회원님들도 상당히 계십니다만 때로는 오랜 시간 노력의 과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반듯하게 잘 생기고 스마트한 이공계 젊은 교수님인 남성회원님이 모친의 권유로 듀오에 가입하셨습니다. 전자공학 학자로서의 성향일까? 틈이 없을 만큼 정확하고 분명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는 가입초기 ‘듀오에서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선입견을 가졌지만, 초기 한 두 번의 진행과정과 만남을 하면서 듀오 시스템에 대해 분석을 하고서는 믿을만하다는 판단을 했고 그렇게 인연을 찾는 과정은 시작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사촌들 사이에서도 가장 뛰어난 인재였던 아들을 둔 그 회원님의 모친께서는 그 아드님이 전문직여성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본인도 배우자상에 대해 A4용지로 한 장 분량을 분석해서 보내주셨고 요청하신 대로 전문직여성분들과는 만남을 하면서 양쪽의 만남후기를 가지고 진행상황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매니저인 저도 회원님에 대해 서류에서 확인한 내용과 기재한 내용으로 외적인 조건과 약간을 성향을 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누구나 흔히 있는 상황, 즉 본인이 호감가는 분에게는 애프터수락이 안되고 본인의 연락을 기다리는 여성분에게는 끌림이 없는 상황이 이어 졌습니다. 어느 날 그 진중하고 점잖은 회원님이 “매니저님, 제가 외모만 보는 것은 아닌데 저도 남자인가 봅니다. 교제를 해야 결혼을 할 텐데 끌림이 없으면 연애의 시작이 안 되는 거 같습니다.”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어렵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더불어 본인이 말수가 적고 재미없는 타입이라 여성분이 밝고 말씀도 잘하는 여성분이면 좋겠다고 주문했습니다. 밝고 여성스럽고 애교 많은 교사분과 만남이 성사되었고 발랄하고 여성스런 그 교사분과 교제를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얘기가 오가면서는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이후로 회원 어머니께서는 홀로 자녀들을 키워 오신 집안사정과 성장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셨고 저도 회원의 만남의 과정과 상대방의 피드백을 가지고 회원님의 성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회원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님도 첫 가입에서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재가입하셨고 매니저와 회원님과의 그간의 소통이 있었던 터라 다시금 저를 믿고 저와 같이 진행을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렇게 재가입후 진행하던 중 지적이고 차분한 7급 공무원 여성분과 만남이 성사되었고 둘은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두 분 다 장남, 장녀였던 터라 양쪽모친들은 조바심을 내며 빨리 결혼이 성사되길 바라셨고 저는 두 분에게 “교제 6개월이 넘으면 결혼으로의 진전이 있어야하는 거 아니냐? 1년이 넘도록 교제만 하면 안될 거 같다”는 조언으로 압력을 넣어드렸습니다. 신중하고 반듯한 두 분은 꿋꿋하게 사계절을 교제했고 여성분이 발랄하고 애교 많은 성격은 아니었지만 이해심이 많고 성실하셨고, 우리회원님의 고지식하리만큼 FM적인 성격이 답답할 수도 있었을 텐데도 무던히도 잘 따라주셨습니다. 그런 내면의 성향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습니다.
남성분어머님이 전문직며느리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아들과 내면의 성향이 잘 맞고 서로 맞춰가려는 노력을 하는 두 분을 지켜보면서 아들의 결정을 믿고 따르기로 마음을 먹었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두 분은 만난 지 정확히 1년 되는 달에 드디어 결혼했습니다. 남성분은 점잖게 “매니저님, 저 결혼합니다. 매니저님이 푸쉬하셔서 어머니한테 스트레스 좀 받았습니다.”라고 하시며 감사의 말씀을 잊지 않았습니다.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에 인생을 같이할 배필을 찾는 과정이 소중한 만큼 그 노력의 과정과 투자가 절대로 시간낭비가 아니고 나를 발견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하며, 그 과정 가운데 매니저와도 오해나 실망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님들이 좋은 결정을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으로 회원님들과 진솔하고 인격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울러 매칭매니저의 일이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