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이상형을 발견하다.

송근욱/신지환 커플      [엄영혜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14-03-02 결혼일 : 2015-03-21

커플매니저로 일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결혼을 앞둔 회원님들이 청첩장을 전해주실 때 랍니다. 의사인 남성 회원님과 변리사 여성 회원님이 청첩장을 전해주시고자 본사를 방문하셨던 날은 특히 기억에 남는 날입니다. 두 분의 이상형에 따르면 만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었지만, 매니저의 강력추천으로 결혼에 성공한 커플이었거든요.

의사인 남성 회원님의 이상형은 참 확고하셨어요. 단정한 외모의 여성이 이상형이라 밝히시며, 외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셨지요. 하지만 성품 좋은 여성 회원님을 만나 편안함에 성혼하신 거였죠. 훈훈한 인터뷰가 아직까지도 참 기억에 남습니다.

매니저 : 두 분 참 보기 좋습니다. 성혼을 축하드려요~

예비신랑 : 예, 감사합니다.(웃음) 제가 그동안 만나는 여성들 외모만 중요하게 생각했었는데.. 신부가 객관적인 미인형은 아니지만, 항상 밝은 분위기와 성격에 저도 모르게 빠져버렸네요~


예비신랑의 솔직한 답변에 당황했을 법도 한데, 예비 신부는 시종일관 밝고 여유 있는 미소를 머금으셨던 게 잊혀지지 않네요.


매니저 : 여성분 매니저께서 예비신부님의 성품이 굉장히 좋다고, 최고라고 거듭 반복하셔서 제가 절 믿고 만나보시라고 강하게 밀어붙였었죠~
그런데 예비신부님은 예비신랑님과의 만남에 어떻게 동의하게 되셨어요?

예비신부 : 저는 신랑이 작성한 자기소개글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분들은 대부분 소개글이 없거나 천편일률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기대감이 없었는데, 신랑은 자기소개글을 성의있게 작성했더라고요. 특히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과 같은 '순수한 감성을 지닌 남자'라는 표현을 보고 꼭 만나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들었어요.

매니저 : 아~ 그렇군요. 신랑님은 예비신부님을 처음 만났을 때 어떤 느낌이었어요? 제가 강력히 추천한 만남이었는데~

예비신랑 : 첫눈에 확 끌리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처럼 제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것 같은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어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이랄까? 계속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인연이라는 게 정말 존재하나 봐요. 나중에 알게 됐는데, 제 친척분 아는 여성이었더라고요? 그러나 아무도 우리를 소개시켜 주지 않았고, 근처에 있었어도 서로를 몰랐죠. 결국, 매니저님 덕분에 저희가 만날 수 있던 거예요.
매니저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니저님은 정말 좋은 일 하시는 거예요!

예비 신랑이 시처럼 묘사한 두 분의 첫 만남이 상상이 되며, 문득 두 분이 전한 감사에 찡한 감동을 받았네요. 두 분과의 진솔한 인터뷰를 마치고, 전 각자가 갖고 있는 이상형은 안개와 같은 허상에 불과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이상형은 만남을 통해 발견되어지고, 볼수록 더 만나고 싶은 사람이겠죠? 외적인 조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인연을 이어주어 사랑이라는 결실을 맺어주는 것이 커플 매니저의 일이 아닐까요? 이날 저는 참 소중한 일을 하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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