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매니저든 회원님과의 첫통화는 평소보다 더 부드럽고 상냥한 음성으로 해야된다는 생각에 목소리를 가다듬고 수화기를 들게 된답니다.
박** 회원님과의 첫 통화 역시 헛기침을 몇 번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 통화 버튼을 눌렀습니다.
"따르릉~~" "철컥" " 안녕하세요~저는 듀오의 조** 매니저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회원님~~" 낭랑한 음성으로 입가에 미소를 띄면서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요?” 상대의 퉁명스런 음성을 듣는 순간 입가의 웃음이 사라지고 소극적인 음성으로 " 담담 매니저인데 인사차 전화…" "지금 바빠요, 뚝 "..... 띠리링~~~ 허무하게 끝나버린 첫 통화. 언제 통화 가능하단 말씀도 없이 끊어버린 회원님, 아~ 앞으로 순탄한 진행은 어렵겠구나... 한숨을 푸욱 쉬었답니다.
용기를 내어 두 번째 전화... " 회원님 듀오입니다" "바빠요 " " 언제 통화 가능하신가요" "글쎄요.. 저녁에.. " " 7시 이후에 전화 드~~" "뚝~~띠띠띠 "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시다니 매너가 없어도 너무 없으시네, 도대체 가입은 왜 하셨지? 진행을 하신다는 건가? 원망 아닌 원망을 하며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고 통화 이후 회원님의 반응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삼년쯤 교제하던 여성과 부모님의 심한 반대로 1년 전 헤어지셨고 그 이후 부모님과 대화를 꺼려하고 항상 바쁘다면서 다른 여성을 만나려 하지도 않았다고... 그래서 억지로 몇 번의 선을 보게 했지만, 매너 없는 행동으로 중매자를 곤란 하게하여 그마저도 포기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본인 역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서 독신을 고집하셨다네요.
너무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에 본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듀오를 찾으셨다고 긴 한숨을 쉬셨습니다. 그제서야 회원님의 매너 없던 반응을 이해했고 앞으로 진행이 통화보다 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 번 전화를 드렸지만 통화는 쉽지 않았고 결국엔 회원님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활동하고 계신 회원님들과 성혼하신 분들 이야기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인연을 찾아드리겠다는 진심 어린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언제 통화 가능하다는 회신을 주셨고 조금 부드러워진 회원님의 음성을 들으며 첫 통화를 하여 희망상대 조건에 맞는 분을 신중히 준비해서 소개 드리게 되었습니다.
첫 만남은 인연 아님으로 끝났고 두 번째 만난 분을 몇 번 더 만나시겠다고 활동 보류 요청하시는 순간 성혼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남 하신지 114일 되던 날 드디어 결혼하게 되셨답니다.
회원님과의 첫 통화 후 매니저 일이 적성에 맞는지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씀 드리니 "하하하, 제가 그랬나요? 죄송하네요." 웃으시며 본인의 인연이 듀오에 있을 줄 생각 못했다 하셨습니다.
어머님께서도 몇 번이나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