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드리는 우리 회원님은 커플매니저로서 입사 후, 첫 성혼을 하신 분이라 더욱 기억이 선명하게 남는 회원입니다.
벚꽃이 화사하게 활짝 피었던 어느 봄 날,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우리 남성 회원님께 대학병원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여성분을 소개드렸습니다. 느낌상 두 분이 잘 맞을것 같다는 커플매니저만의 그 느낌으로 말이죠.
남성분께 소개 메일을 보내드렸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워낙 바쁜 분이라 아직 못보셨나보다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소개해 드린 여성분 담당 매니저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매니저님, 우리 여성분께 소개 메일을 보내셨네요~" 그 순간 '아차, 메일을 잘못 발송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우리 남성분께 열심히 소개드리고 메일 발송을 한다는 것이 상대 여성분께 메일 발송을 하는 실수를 범했던 거였습니다. 상대 여성 회원님은 본인 담당 매니저가 보내주신 메일로 알고 확인 후 "매니저님~ 저 이분 만나보고 싶어요" 라는 회신을 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남성 회원님께 바로 전화를 드려 "어머, 회원님 죄송해요. 제가 구두소개만 해드리고 메일을 안 보내드렸네요.. 지금 다시 발송해드리니 회신 부탁드려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우리 남성 회원님은 "그렇지 않아도 매니저님이 메일 주신다고 했는데 안 주셔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이후 우리 남성 회원님은 여성분의 프로필을 확인하고 곧바로 만남의 동의 뜻을 전하셨고, 두 분은 바로 만남을 갖게 되었답니다.
매니저의 실수로 이어진 두 분이 느낌상 너무 잘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미팅은 예상대로 두 분은 매니저의 실수로 이야기의 꽃을 피우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며 헤어지셨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는 여러분들의 상상대로 정말 일사천리로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소식을 들려주셨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어느 봄날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사랑은 노오란 은행잎이 물들어 가던 그해 가을에 결실을 맺게 되었답니다.
사랑은 이렇게 예고도 없이 메일을 타고 오기도 하나 봅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사랑의 메일을 기다리고 계신 거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