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키.. 때문에..나는 항상 약속 시간 보다 적어도 15분 정도는 먼저 가서 기다린다.
나의 장점을 먼저 어필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키에 민감한 것이 여성이기에...
작은 키가 먼저 보여지면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되었기 때문이다.
따뜻한 햇살과 아직도 차가운 기온이 잘 버무려진 올 3월 봄 날..
마지막 주일 오후 3시에.. 사당역 근처에있는 조용한 까페에서 처음 그녀를 만났다..
휙~~ 둘러보고 테이블에 앉아 먼저 화살 기도부터 했다
향기론 커피가 나를 편안하게 했다.
'오늘의 은혜가 임하시길'
나보다 커 보일 듯한.. 늘씬하고 환한 그녀가 까페에 들어 올 때
'혹시 저 분이...'이미 본 사진과 너무 나도 똑 같아서 난 이내 알아보았다.
나는 살짝 기(?)가 죽었다.. '으흠'
손을 들어 이 곳이라 사인을 주었고 그녀는 환한 미소로
내 앞에 데리고 온 3월의 시원한 공기와 함께 앉았다.
한참을 웃고 또 웃고 이야기 했을까?
'이내 그녀는 내 마음에 들어와 앉았네'
많이 이야기 해서 배고프다며.. 까페 주인에게 미안하다며 나가잔다.
키높이구두를 신고 선 내가 차 값을 계산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내 어깨 위 머리카락을 떼어 내고 있었다.. 휙~뒤돌아 보는 순간 내 눈과 그녀의 눈이 일 직선 상에 있지 않은가.
'그렇담 이 여성이 나보나 큰 가' 씩~ 미소 짓는 얼굴이 어찌나 사랑스런지....
내 마음에 들어와 있는 그녀에게 내 마음을 주었다.. 그 순간..
3달 동안 만날 때 까지.. 나는 키 높이 신을 신고 나갔고...
100일 되던 날... 나는 키가 167cm 라고 그녀에게 말했다..
"저는 168cm인데요~~키 별로 신경 안써요. 내가 커서 그런지..
그리고 키 작으면 어때요? 마음 속에 보석이 있는데요. 뭘~ ^^"
2011년도 이제 막바지 이다..
올해 결혼식을 하고 싶은데.. 예식을 올릴 마땅 한 장소를 마련하지 못해서 내년 봄..우리가 만남한 일년을 기념하며..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의 키 아니겠어요? ^^
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