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답다'라는 표현이 너무 어울리는 50대 중반의 초혼 여성 회원이 계셨어요.
언제나 밝고 상냥한 목소리의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셨어요.
그런데 여름 휴가철이었어요.
회원님들의 휴가들로 답변이 지연되고 있어서 회원님께 늘 죄송했어요.
그러나 회원님은 언제나 상냥하고 점잖게 말씀하시면서 기다려 주셨어요.
그러던중 60대 초반에 교직에 계신 선생님께서 신규 활동을 시작하셨어요.
남성 회원님은 사별하신 후 8년 정도를 외롭게 지내고 계셨어요.
문득 너무나 두 분이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니저의 직감!!!
서류가 완비되기까지의 일주일, 매니저는 그 기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답니다.
남성 회원님 서류가 완비되자마자 여성 회원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그런데 우리 여성 회원님께서 제 전화를 받으시더니 기다리는 동안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
'이제는 활동을 그만두어야겠구나'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죄송한 말씀과 함께 남성 회원님을 소개 드렸답니다.
'그래요. 한번 만나 볼게요.'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목소리셨어요.
두 분은 더운 여름의 어느 평일 오후에 만나셨어요.
다음날, 매니저는 늘 그렇듯이 기대반 긴장반의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만남이 어떠셨어요?' '호호호~' 늘 소녀 같으신 밝은 목소리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만남이 어떠셨어요?'남성 회원님께도 여쭤보자 어머나, 저로서는 잊혀지지 않는 대답을 하셨어요.'’좋았습니다. 아마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그랬습니다. 두 분은 처음 만남에서 참 좋게 느끼셨던것이에요.
9월 어느날 여성 회원님께서 기쁜 소식을 알려 주셨어요.
10월에 결혼하신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천주교 신자이신 두 분은 은행잎 노랗게 아름다운 10월, 성당에서 예쁘게 혼배 성사를 올리셨습니다. 두 분이 모두 점잖으시고 마음이 고운 분이셔서 결정이 더욱 믿음직해 보였어요.
따뜻한 결혼 생활, 마주 잡은 두 손이 힘이 될거예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