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위로가 용기를 만든 날

김성원/전경화 커플      [정현옥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8-10-14 결혼일 : 2009-08-15

남자 회원님은 능력있는 전문직이시고, 아주 멋진 분이셨습니다.
자녀 둘이 있었는데, 작은애가 태어난지 3개월도 채 안된 상태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별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죠.

“그때는 갑작스런 상황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마음을 가다듬고 보니 아이들을 마냥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맡기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주변의 권유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회원님을 보았을때는 아직 사별의 상처가 완전히 치유된 것 같지 않았고, 삶의 의욕마저 잃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선지 상담 내내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그 분의 모습에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전문직이긴 하나 어린 자녀가 둘이나 되었기에 매칭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워낙 훌륭한 인품에 능력도 있어 매칭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만남을 가진 후, 상대가 너무 훌륭하고 멋진 분이시라 본인과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며 겸손해 하셨고, 그 후로 두 번의 미팅을 더 하고는 보류 신청을 하셨습니다.

아직 재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라 자신감이 많이 없으신 것 같아서 담당 매니저로서 시간 날 때마다 자신감을 가지시라고 조언을 많이 드렸었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것 같네요”하며 한숨을 푹 쉬는 모습에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간간히 안부만 전하던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늦은 오후.
회원님이 반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주셨어요.

“저 곧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은 여성분을 만나게 해 준 매니저를 만난 건 저에게 정말 행운이에요.”
정말 믿기 힘든 소식이었습니다.

처음 만남을 가진 여성 회원님과 간간히 만남을 가졌었고, 한 번 두 번 만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참 괜찮은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만남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어린 자녀들 때문에 선뜻 결혼 얘기를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던 중,

"(프러포즈 하던) 그날도 여느 때 처럼 그녀의 따뜻한 말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늘 자신 없고 의욕 없는 저에게 언제나 이렇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이 사람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되겠다'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니까 갑자기 용기가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그자리에서 바로 청혼을 했습니다."

‘거절하면 어떡하지?','이대로 우리의 만남은 끝인가?’ 조마조마하던 순간,
“아이들... 제가 잘 키울께요.”

여성 회원님이 대답대신 수줍게 자녀들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을 해 주셨다고 합니다. 얼마나 고맙고 과분한 인연인지, 그런 분과 결혼까지 하게 되어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하셨죠.

기쁜 소식은 들으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커플매니저를 하면서 이처럼 보람된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엄마 얼굴도 모를 그 어린 자녀를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팠었는데, 좋은 엄마를 만나서 밝고 씩씩하게 성장할 것을 생각하니 이 새로운 인연이 참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회원님~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뿌듯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어떤 상황이든 의지가 있고 용기를 가진다면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반드시 나의 인연을 만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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