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섬세한 희망 조건을 제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조건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인연들을 놓치는 분들을 보며 커플매니저로서 안타깝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여성회원 한 분 중에도 반드시 기독교인 이어야 하며, 나이차 3살까지, 키는 커야 하고, 어느 지역 출신은 안되고, 장남 아닌 사람, 친가 쪽 근거리 거주자를 원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미 언니가 듀오를 통해 성혼하셔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시고 계셔서 듀오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셨구요.
만남이 진행될수록 요구조건이 점점 더 많아져 담당 매니저로서 앞으로 긴 시간을 어찌 진행해 가야하나…고심이 가중되던 차, 남성쪽에서 프로포즈가 들어왔습니다다. 학력을 제외한 출신 지역, 직장 등은 원하는 조건에 하나도 안맞아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여성분이 선뜻 만남을 허락하셨습니다.
미팅 후 만남 결과는 "그냥 한 번 더 뵙죠 뭐..."였습니다. 그런데 왠일인지 두 번 정도 만남을 하셨을 때, 좀 더 만나보신다며 잠시 활동 중단을 요청하셨습니다. 한달 가량 지나서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이번엔 교제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지요. 항상 잘 소개드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숙제 덜 한 기분으로 대했던 회원이 교제하신다니 얼마나 반갑고 반갑던지...
안부 연락을 드릴 때마다 잘 만나고 있다는 밝은 목소리로 소식을 전해주셨던 분이 셨는데 6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결혼 날짜를 잡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중에 전해 듣기로 남성분이 심성이 곧고 성실하며, 무엇보다도 자상한 면이 마음의 결정을 하는데 가장 큰 작용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에 있어서 조건도 중요하지만,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가 어찌 조건이 전부겠습니까. 이건 안되고, 저래야 하며, 그건 싫다 하셨던 부분들이 모두 부질없는 것이란 걸 확인 시켜준 회원님의 선택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실 우리 회원님!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꾸미시길 진심으로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