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따님 한 명을 키우고 계신 재혼여성회원. 밖에서의 활동이 많으셔선지 아이 양육에 대한 부담이 크셨고, 그래선지 자녀가 없는 재혼남을 희망하셨죠.
자녀가 있는 여성과 자녀가 없는 남성의 만남. 일반적인 관계는 아니었던 만큼 만남 진행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 여성분은 자녀가 있는 남성분이라면 망설임 없이 거절하셨으니까요.
그러던 차에 여성분과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성분의 프로필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성분과 가까운 거리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시는 분이었는데, 딸 한 명을 키우고 계셨죠.
물론 남성분에게 아이가 있는 것이 조금 걸렸지만 가까운 거리에, 서로 직업도 같으시고 똑같이 딸 한 명씩 키우고 계셨기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순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여성분이 거절을 하셨죠. 본인의 아이 양육도 힘들어서 도저히 다른 분의 아이는 안되겠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그리고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여성분을 설득했습니다.
경험이 없거나 다른 입장에 처해있는 사람은 상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폭이 작다고요.
그렇게 힘들게 미팅일정을 잡고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미팅일 며칠 전에 남성분에게 미팅을 못하겠다는 연락이 온 겁니다.
1주일 전에 소개를 받은 여성분이 있는데 괜찮은 분인 것 같아서 더 만나보기로 했다는 거였죠.
전 너무 아쉬웠지만 약속을 취소했습니다.
남성분도 못내 미안했는지 자신이 직접 전화를 드려 사과를 하겠다고 하셨죠.
그렇게 두 분의 인연은 비껴간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남성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그날 여성분께 미팅 취소 사과를 드리려고 전화를 했는데 여성분의 상냥하고 친절한 태도에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고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난 두 분은 서로 호감이 발전해서 교제로 이어졌고 얼마 전 결혼날짜를 잡으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오셨습니다.
상대 자녀를 꺼리셨던 여성분이 걱정돼 전화를 드리니 두 딸이 너무 사이 좋게 지낸다며 행복해하셨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