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매니저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회원들의 인연을 찾아주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이 커플을 보면 ‘인연이란 참 신기하구나….’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답니다.
작년 초 저와 인연을 맺게 된 남성분. 다른 조건은 다 괜찮지만 절대 교회에 다니는 분은 안 된다고 하셨죠. 저는 서로 조금씩 이해한다면 종교 생활은 서로 맞추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남성분을 설득해 보고자 그 이유를 여쭈었습니다.
"제가 종교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아서 상대방이 많이 힘들어 할 거예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유였지만, 처음부터 만남의 기회를 너무 차단하고 계신 것 같아서설득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남성분은 완강하셨고, 전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분만 소개를 해드렸죠. 시간이 지났지만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만나는 여성 분과 교제로 이어지지 않았고, 남성분도 그리고 저도 조금 초초해 질 무렵이었습니다.
하루는 "다음엔 저랑 좀 가까운데 사시는 분이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셔서 가까운 지역에 계신 여성분을 소개해드리려고 했는데, 이럴수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분들마다 모두 종교를 갖고 계신거였어요.
“어떤 분이신지 한번 만나보세요. 종교인에 대해서 가지고 계신 생각이 달라지실 수도 있잖아요. 자꾸 거절하시면 저도 책임 못 져요~"라는 권유와 애교 썩인 협박(?)에 남성분은 이번 한번만 진행해 보고 상대방이 본인에게 종교를 강요한다면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진행된 만남.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요? 종교인은 싫으시다던 그 분이 정말 독실한 크리스천을 만나셨어요. 하지만 느낌이 나쁘지 않다면서 몇 번 더 만나보겠다고 하셨죠. 몇 일 후 두 분의 교제 소식을 전해주시는 남성분께 “종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어요?”라는 물었더니, “제가 교회 나가요.”라며 수줍게 웃으시더라고요.
결혼에 있어 ‘인연이 되려면 이렇게 되는구나….’싶습니다. 그리고 놓쳐서는 안될 한가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만의 조건을 조금만 넓혔더니 바로 인연을 만나셨다는 것이죠.
대한민국 솔로 여러분~ 올해 목표가 솔로탈출이라면 욕심을 버리고 한 발짝만 물러서서 상대방을 바라 보세요. 인연이 바로 찾아 올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