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박덕현/조문희 커플      [이기훈 커플매니저]

첫 만남일 : 2005-12-26 결혼일 : 2006-12-04

남자와 여자는 서로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친구인 줄 알았으나 어느 순간 사랑으로 느껴진다는 이야기는 수많은 노래 속의 가사가 되기도 하고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듀오를 통한 남녀의 만남은 결혼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만남 후 친구로 지내기가 쉽지 않죠.

연말 분위기로 한껏 들뜬 어느날 선남선녀의 만남을 주선하였습니다. 만남 후 가진 통화에서 그 둘은 상대방이 정말 좋은 사람 같기는 하지만 별 느낌이 없어서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듀오를 통해 친구가 되었다는 분들을 본 적이 없었기에 신기하기도 했지만, ‘참 잘 어울릴 것 같은 두 분이었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게 그 둘은 친구로 지내며 서로에게 서로의 친구를 소개해 주기도 하고, 서로의 연애 문제를 상담해 주면서 친구(?)로서의 우정을 쌓아갔습니다. 그 둘은 또 다른 인연을 찾아 새로운 만남을 진행하기도 하였죠.

하지만 매칭을 위해 남성분께 전화를 드리면 여성분의 이야기를 하시며 즐거워하셨고, 여성분과의 통화에서도 남성분의 이야기가 절반을 차지 하였죠. 서로에게 분명 호감이 있는 것 같아 두 분께 서로 발전적인 만남을 가지라고 말씀 드리면 한결같이 “매니저님, 저희는 친구예요.”라는 한결 같은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러갔고,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캐롤이 거리를 장식한 연말 두 분이 결혼하시기로 하셨다는 소식을 전하셨어요. 저는 기쁘고 놀라운 마음과 조금은 서운한 마음에 “어쩜, 두 분 친구 사이일 뿐이라고 하시더니….”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진짜 친구인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봐도 이 사람보다 괜찮은 사람은 못 만날 것 같고, 그리고 서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하다 보니깐 알면 알수록 진솔한 사람 같아서요.” 라는 말씀을 하시며 “행복하게 잘 살 테니 꼭 축하해 주시러 오세요. 매니저님 본의 아니게 괴롭혀 드렸네요. 매니저님은 저희 인연 한 번에 알아보신 건데 말이에요.” 하시더라고요.

남녀의 만남에서 첫인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첫인상에 많은 의미를 둘 일도 아닌 것 같아요. 두고두고 봐도 좋은 사람이 진짜 나와 함께 할 사람일 테니까요. 두고두고 서로의 진가를 발견하신 두 분 앞으로 평생 서로의 장점을 찾아가며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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