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성회원님께 인사를 드리면서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 뭔지 질문을 드렸을 때, 다른 어느 조건 보다 ‘따뜻함’을 원하시는 것이 인상에 깊었습니다.
따뜻한 사람,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만 어려운 조건이라는 생각에 어떤 분과의 만남을 이어드릴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성회원님은 다시 전화를 하셔서 꼭 초혼일 필요는 없다고 하시며 한번 상처를 하신 분 중에서도 본인과 맞는 사람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문득 떠오른 남성 회원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하실 때 마다 너무 수줍어하셔서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라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어야 했고, 그 수줍은 목소리 너머에 있는 따뜻함과 자상함이 생각났습니다. 여성회원이 원하시는 남성회원은 바로 이런 분이 아닐까. 한번 만나보시는 게 어떻겠냐 말씀을 드리니 여성회원님은 흔쾌히 승낙을 하셨습니다.
미팅 당일, 남성회원의 배려와 자상함에 저까지 감동을 받고 말았습니다. 두 분의 만남이 있던 날, 미팅 장소에 전화를 하셔서 예약을 하고 분위기 좋은 자리까지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여성회원님께 전해 듣고서 두 분의 인연이 계속되기를 바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두 분은 당분간 교제할 예정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여성회원님에게 조심스레 묻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둘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일단 그분만 보려고 해요. 그 분을 사랑하게 되면 그 아이들까지 사랑하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하시겠다는 말씀에 저 역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 동안 여러 커플의 성혼을 이루었지만, 이번에도 이것이 사랑이다, 그런 느낌을 받았지요.
몇 개월이 지나 부모님의 상견례가 끝나고 곧 결혼을 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찾아오신 회원님의 모습에서 사랑을 하는 사람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남성회원님의 따뜻함이 계속 회원님의 주위에 맴도는 것 같았지요. 여성회원님은 미소를 지으며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요, 처음엔 아이가 있는 게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그 아이들까지 상처 주지 않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려고 해요.”
그 분의 깊은 마음에 감동받으며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니, 힘든 결정이었지만 이제는 그 사람과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 생각만 하신다고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셨답니다.
사랑은 용기 있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두분, 정말 사랑 앞에 대단한 용기를 가지신 분들이니만큼 그 사랑 꿋꿋이 지켜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