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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희는 첫 미팅에 사실 기대를 별로 안 하고 나갔어요. 쉽게 만나겠냐는 의아심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미리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서로의 얼굴을 보고 아차~ 싶었죠. 생각보다 괜찮은… 그런 느낌^^* 원선씨는 수원에 있고, 저는 서울에 있다 보니 주중에는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미팅 후 거의 매일 2시간씩 전화통화를 했어요. 그 전화통화를 통해서 서로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서로가 "결혼은 쉽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은 마라톤을 뛸 때처럼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는 인식이 같다는 점과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화통화만 주고 받다 그 다음주 토요일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겉보기에도 원선씨는 굉장히 떨고 있었어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제가 너무 좋아서 무척 떨었대요.^^ 실은 저도 무척 떨었어요. 전화로 얘기는 많이 했는데 얼굴은 익숙치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그 두 번째 만남에서 엄청난 약속을 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결혼!!! 만난 지 6일 밖에 안된 남녀가 인생의 가장 중대사라는 결혼을 결정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바로 확신!!! 이 사람과 같이 살면 정말 행복할 거라는 확신 말이에요. 사실 전화통화를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결혼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이유이긴 했지만 그 내면에는 알 수 없는 이유가 있었던 거 같아요.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Feel이라고 하면 맞을까요? 아무튼 마음 속에 뭔가가 팍~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저 자신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그녀에 대한 믿음이 생겨버렸으니까요. (이 믿음은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더라구요^^) ![]() 그리고 그 다음주에 저는 수원에 집을 알아보았고 또 그 다음주에 수원에 있는 한 아파트에 계약을 했지요. 양쪽 부모님께 인사하기도 전에 전 벌써 수원사람이 된 것이었습니다.^^ 만난 지 약 70일만에 결혼했는데 양쪽 부모님도 사위, 며느리에 대해 상당히 만족하셨어요. 그리고 결혼을 위한 예식장, 패물, 예단 이런 거 다 필요 없다는 생각도 동일해서 절차를 없애다 보니 결혼도 빨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결혼식은 양쪽 직계 친척 분과 가까운 친구들만 모시고 치렀는데, 정말로 저희를 아끼고, 저희의 행복을 빌어 주신 분들과의 결혼식이라서 더욱 유익했던 거 같아요. 정말 축복된 결혼식이었습니다. 오신 분들의 진심어린 축복이 정말 가득했죠. 그래서 더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 믿음!! 두 번째 만남에서 결혼을 약속하고 만난 지 70일만에 평생을 약속했지만 연애 기간 짧고, 늦게 만난 억울함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생활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어서 사랑하세요. 이런 기분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