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메모장에 적어 두었던 글귀. 이 두 회원이 결혼에 성공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때, 오종수 회원과 박수정
회원에 대한 첫 인상은 그랬습니다.
이 두 회원의 인상을 좀 더 묘사하자면.. 오종수 회원은 얼굴이 둥글둥글하고 듬직한 체구의 소유자. 처음엔 쑥스러운지
말을 잘 안 하지만 분위기가 익숙해지면 무척 따뜻하고, 차분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 그래서 결국엔 "말을 참 재미있게
잘 하는 분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박수정 회원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분함이 속속들이 배어있는 여성.
아무리 슬픈 주제로 대화를 해도 항상 긍정적인 결론과 대안을 제시하는 분.
특별히 모나지 않은 성품을 지닌 이 두 회원을 만나게 해야 한다는 결론은 쉽게 내려졌습니다. 두 회원의 트레이드마크인
따뜻함과 차분함이 서로의 첫 번째 이상형 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두 회원이 만나는 데에도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법칙이 작용 했습니다.
오종수 회원의 이상형은 "지적이고, 차분한 여성". 이상형으로만 따지면 박수정
회원이 천상 배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나이였습니다. 동갑내기라 싫다는 것이었죠. 대부분의 남성들이 그런 것처럼 오종수
회원도 두세 살 아래인 여성을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특히 동갑은 가능한 피하고 싶다고. 그렇다고 딱 마음에 들어온
이 두 사람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종수 회원에게 사실대로 고백을 했지요. 나이가 좀 걸리긴 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을 만남이 될 것이니 한 번 만나 보라고. 안 만나면 후회할 거라고. 설득과 협박을 총 동원해 만남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조금… 그런데요… "
처절한 거절의 의사를 듣고 내린 마지막 처방전. "어차피 오종수 회원님의 인연은 이 사람이에요. 지금 안
만나면 다시 만날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이 분이 바로 오종수 회원님의 짝인데… 어떻게
할까요?"
"… 그렇다면 뭐… 만나야지요… 그렇게까지 잘 맞는다는데. "과장된 설득을 받아들여 그렇게 "간신히"
오종수 회원이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박수정 회원은 쉬웠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전화 상담 후 가입을 결정하셨던 박수정 회원은 두 번의 미팅을 한 후 탈회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습니다. 커플매니저를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영 불편하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듀오를 찾은 회원에게 실망만 안겨드릴
수는 없는 일. 딱 한번만 더 만남을 가져보자고 설득을 했습니다. 마음 약했던 박수정 회원님도 "딱 한번"이라는 약속을
한 후에야 오종수 회원을 만나기로 "간신히" 결정 하였습니다.
이래 저래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오종수 회원과 박수정 회원의 만남.
설득과 협박으로 점철되었던 만남 전과는 다르게 만남 후 진도는 무척 빠르게 진행 되었습니다. 단 두 번 만나고 오종수
회원이 박수정 회원의 회사 앞으로 "커플링"을 들고 찾아 갔다는데 이는 아무리 도발적인 회원이라도 쉽게 보여주지 않는
로맨틱 프로포즈. 이로 인해 그때까지 딱히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던 백수정 회원도 마음이 봄처럼 따뜻해졌다고 합니다.
매일 회사 앞으로 찾아와 자신을 기다리는 오종수 회원의 마음을 드디어 받아들인 것이지요.
"만나기 전에는 사실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무작정 거절 했지요. 헌데 커플매니저 말처럼 그때 안 만났으면
제가 언제 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겼겠어요. 하늘이 정해준 인연은 이 사람이니깐 언젠가는 만나야 할 텐데, 아마도
한참 뒤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동갑내기 부부가 된 이들은 지금도 그때 안 만났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합니다. 봄의 신랑, 신부가
되어 지난 4월 결혼식을 마치고 지금은 달콤한 신혼의 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두 분, 그때 정말 잘 만나신
거죠?
이정진 커플매니저
(광주지사)
<커플매니저의
매칭 소감>
서로의
장점을 이상형으로 삼았던 두 분의 만남은 저를 무척 기쁘게 하였습니다. 결혼 소식 듣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만남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저를 믿어주고 따라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서로의 장점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 많이 해주시고요, 나날이 충만한 결혼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