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구적인 외모에 재미있는 성격 그리고 센스 있는 남자, 강성수.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에 마음까지 예쁜 여자, 이혜정. 그들은 어떻게 결혼까지 골인할 수 있었을까? 듀오의 북악파크 호텔 야외 미팅. 그곳이 강성수씨가 이혜정씨를만난 행운의 이벤트 장소였다. 그 행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푸짐한 선물에 저녁 뷔페 그리고 방송사의 취재 열기가 분위기를 고조시켜 참가자들에게 기분 좋은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둘 다 그 행사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기억을 갖고있는데 반해서 당시 서로에게 느꼈던 감정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강성수씨는 테이블 회전 미팅을 하면서 발견한 이혜정씨에게 무척 마음이 끌렸다. 첫눈에 반해 따로 번호도 메모해 두고 일찌감치 그녀를 제1지망으로 정해 놓았다. 하지만 이혜정씨가 느낀 강성수씨에 대한 첫인상은 반대였다. 다른 사람들은 다 정장인데 혼자만 캐주얼 차림이었고, 2m에 가까운 장신에다, 날씨도 좀 추웠는데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이 자신이 그리던 이상형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 것. 그러나 강성수씨가 그녀의 마음을 살짝 흔들어 놓는 계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화장실 사건"이었다. 호텔 화장실에서 나올 때 누군가 이혜정씨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런데 그 사람 뒤로 강성수씨가 자기 차례를 기다리면 서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이 대시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자기가 말할 차례를 꿋꿋이 서서 그녀를 기다리던 모습. 아무리 첫인상이 맘에 안 들었던 이혜정씨라도 갸륵한 마음이 들게 마련. 안타깝지만, 그날 큐피드의 화살은 서로 다른 사람의 가슴에 꽂혔던 것일까? 행사의 짝 맞추기 시간에 이혜정씨는 다른 사람과 커플이 되었고, 강성수씨는 씁쓸한 미소를 띄며 그 행사장을 빠져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후, 강성수씨는 뜻밖에도 그녀에게서 전화를 받게 되었다. 무척 기뻤지만 그녀를 만나려면 서울에서 구미까지 꽤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조금 망설였다. 혜정씨라고 쉽게 전화를 했을 리는 없다. 그가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 망설임 끝에 전화를 한 것이었다. 그녀의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그는 곧 결론을 내렸다. "거리가 문제나? 제주도라도 가자!" 전날 밤의 과음으로 몹시 피곤했던 그는 졸음과 싸워가며 차로 세 시간을 달려 초행길인 구미에 도착했다. 그러나 마중 나와 있는 그녀를 보자 피곤함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그저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들은 그날 금오산에서 데이트를 즐겼고, 함께 있는 시간 내내 마음 속으로 그녀에 대한 확신을 다졌던 강성수씨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으며 조심스러웠지만, 자신 있게 말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습니다. 생각해 보고 전화해 주십시오!" 그리고는 그녀를 바래다주고 서울을 행해 한 시간쯤 달리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울렸다. "잘 들어가고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였다. 그 후 그들은 매일 밤 기나긴 전화 통화로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곤 했다. 그 다음주 두 번째 만남에서 강성수씨는 꿈에 그리던 프로포즈를 하게 됐다. 그의 예정대로라면 궁동 근처의 분위기 있는 카페에 들어가 반지를 건네며 청혼을 하는 것이었지만, 근처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가족 단위로 나와 있는 공원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려서 그만 프로포즈 장소를 바꾸고 말았다는 것. 가족들이 나와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자신도 모르게 차를 멈추고 내려서 같이 잔디를 걷게 되었는데, 조금 지친 다리를 쉬기 위해 벤치에 앉았다. 벤치에 앉아서 평화로운 공원의 분위기를 즐기던 바로 그때 강성수씨는 그 자리에서 그녀에게 반지를 건네주면 프로포즈를 했다. 그녀는 반지를 받으면서 어쩔 줄을 몰랐다. 만난 지 일주일 만에 받은 "벼락 프로포즈"였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구미까지 달려간 사랑. 그들의 사랑은 그 먼 거리 때문에 더더욱 단단해졌던 것은 아닐까? 인터뷰의 마지막에 강성수씨가 이런 말을 했다. "만남 후의 전개는 당사자들에게 달려 있겠지만, 만일 듀오가 없었다면 우리가 만날 수 있었을까요? 만남의 기회를 주었던 듀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