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이 사람 장가 좀 보내주세요. 우리 전 가족의 올 계획입니다." 무슨 보릿자루도 아니고, 사람을 끌고 와 앉혀놓고 대뜸 한다는 말이 "결혼"이다.
조금 놀라 자초지종을 물으니 끌려온 자는 67년 생의 노총각이고, 끌고 온 자는 그 분의 매형이란다.
결혼을 안 하고 혼자 있는 처남을 보다 못해 매형이 우격다짐으로 끌고 온 모양이었다. 카드를 쑥 내밀며 손수 결제하고, 빠르게 미팅을 해달라는 당부까지. 더 놀라운 사실은 그날, 매형 되는 분이 운동을 하다 다리를 다쳤는데 다음으로 미루면 처남의 마음이 또 바뀔까 봐 그 사실을 숨기고 듀오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처남을 결혼시키고 말겠다는 각오가 담뿍 담겨있는 상처였다.


그렇게 가입을 해, 몇 번의 만남을 가졌으나 어쩐 일인지 김성우 회원의 만남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이유는 가지가지였다. 공통된 이유가 있으면 차라리 더 쉬우련만…
한참 김성우 회원의 미팅 결과를 분석하고 있던 중, 김성우 회원의 매형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우리 전 가족의 올 계획은 처남 장가 보내기입니다. 명심하셔야 되요."
결과가 별로 안 좋아 불안했던지 매형되는 분의 잔소리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처남의 이상형을 설명해주고 또 매형이 원하는 여성을 설명해 주고난 뒤에야 전화를 끊으셨다.
그 다음 날. 출근한 후 회원들의 프로필을 열람하던 중 우연히 성경신 회원의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다른 페이지로 넘어갔다 다시 돌아와 성경신 회원의 매칭기록을 한참 보게 되었는데 "아~" 하고 탄성이 나왔다. "그래… 딱 김성우 회원이야…". 융통성 있는 분이었기에 두 분이 만남을 가지면 아주 편안하게 진행 되리라는 예감이 불쑥 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예감은 적중해서 김성우 회원은 성경신 회원과 바로 교제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4개월 후,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결혼을 하게 되었냐고 물으니 김성우 회원이 저돌적으로 성경신 회원에게 프로포즈, 구애, 사랑고백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 역시 매형의 용기와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안녕하세요. 김성우입니다. 매형과 듀오의 도움으로 결혼에 성공해서 지금 열심히 행복을 만들고 있답니다. 우리 둘은 성격이 털털하고 같이 여행을 좋아해서 아주 잘 맞는답니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나가고 있지요. 특히 결혼 전후에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서로를 알아가고, 표현하는데 무척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요즘 우리에게 작은 문제가 하나 생겼어요. 바로 늘어나는 몸무게. 결혼하면 마음이 편해져 살이 찐다고 하더니 정말인가 봐요. 제 몸무게가 부쩍 늘어나고 있답니다.
제가 보기엔 아내도 몸무게가 꽤 는 거 같은데 사람들은 오히려 살이 빠졌다고 저를 타박한답니다. 그래서 가끔 억울할 때가 있죠.^^* 어쨌든 결혼해서 마음이 편해지고, 너그러워져 찌는 살이니 그것도 행복으로 알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몸무게가 나의 행복지수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제가 듀오에서 결혼을 한 만큼 후배 남성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요.
"진짜 이 여성이다 싶으면 강하게 밀어 부쳐야 한다" 바로 이 말입니다. 정말 여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면 안 됩니다.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면 일은 복잡해질 뿐입니다. 한번 마음이 갔다 싶으면 주저말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는 게 최선입니다.
강하고! 빠르게! 제가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강하고, 빠르게 프로포즈하는 남성이야말로 본인의 인연을 빨리 만날 수 있는 현명한 사람입니다. 그럴 때에야 행복과 평화가 돌아온다는 사실 또한 강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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