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특별한 프로포즈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참고로 알아두었다가 프로포즈의 그 순간에 응용해 보시길.

* 도심지 전광판을 이용한 프로포즈
듀오에서도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 전광판 프로포즈 이벤트를 한 적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사연과 함께 신청을 받아 그 가운데 5명을 선정하여 화이트데이 저녁, 신촌 현대백화점 앞 전광판에 프로포즈 내용을 방영한 것이다. 물론 프로포즈를 받을 사람도 미리 초청하여 꽃다발과 커플룩, 커플컵 등 다양한 상품도 선물하였다.
이처럼 전광판 프로포즈는 이제 젊은이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유용한 매개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녀와 함께 데이트를 하다가 준비해둔 전광판 앞을 약속된 시간에 지나는 것이다. 그 때 대형 전광판에는 수백수천개의 발광 다이오드로 자신의 프로포즈가 빛난다면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 국제전화를 이용한 프로포즈
프로포즈를 위해서 외국을 여행한다는 것은 조금 억지 같고 과장된 느낌도 있다. 하지만 사랑의 클라이막스가 바로 프로포즈라고 한다면 좀 특별하게 하거나 약간 무리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외국으로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갔을 때 상대에게 전화로 고백을 하라. 어느 CF처럼 자신의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좋고 사랑한다는 말을 그 나라말로 하는 것도 낭만적이지 않을까?

* 신문이나 방송을 이용한 프로포즈
요즘은 TV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가운데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코너들이 많이 있다. 그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아주 특별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다. TV도 좋지만 라디오를 권하고 싶다. 상대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이나 사랑을 느꼈을 때의 감정을 편지 형식으로 적어 보낸다면 잊지 못할 이벤트가 될 것이다.
신문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문은 광고 크기에 따라 금액이 다르니까 자신의 형편에 맞는 걸로 선택하면 된다. 또 예전의 신문, 특히 상대가 태어난 날의 신문을 구해 선물하는 것도 좋다. 옛날 신문을 구하기 위해서는 해당 신문사에 문의를 해야 한다. 보관되어 있는 신문이 없거나 적어서 구매가 불가능할 경우, 마이크로 필름으로 저장돼 있는 신문을 복사하면 된다.
신문을 하나 만드는 것도 멋진 방법이다. 제호도 자신의 이름이나 상대의 이름을 이용해서 정하고 1면 톱으로 자신의 사진과 함께 사랑고백 기사를 게재한다면 멋진 프로포즈가 될 것이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기사를 재미있게 채울 수 있다.

* 수첩이나 일기를 이용한 프로포즈
평소 메모하는 것을 좋아하고 일기를 쓰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그대로 선물하는 것도 진실한 프로포즈가 될 것이다. 가능하면 그 속에는 상대를 만났을 때의 상대의 머리모양이나 옷차림, 장소에 대한 인상이나 그 때 흘러나왔던 음악처럼 사소한 것들에 대한 기록이면 더 좋을 것이다. 거기에 함께 감상했던 영화티켓이나 놀이공원 입장권, 함께 찍은 스티커 사진 같은 것을 붙인다면 금상첨화이고. 대부분 사람들은, 특히 사랑을 하는 남녀는 거창하고 대단한 것보다 작고 사소한 것에 감동하는 법이다. 그것이 바로 ‘사랑의 역설’ 이다.

* 비디오 테잎으로 하는 프로포즈
셀프 카메라는 어떨까? 카메라를 보고 고백을 하고 그 테잎을 연인에게 보내는 것도 훌륭한 프로포즈다. 고백의 장면 뿐만 아니라 프로포즈를 준비하기 위해서 머리를 다듬고 화장을 하고 근사한 옷을 입고 또 거울을 보는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니면 특별한 선물을 만드는 모습을 찍는 것도 권할만하다. 예를 들면 여자친구에게 줄 요리를 만드는 남자의 모습이나 남자친구에게 줄 꽃바구니를 준비하는 여자의 모습은 얼마나 근사하고 사랑스럽겠는가? 피아노나 기타를 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연주에 맞추어 사랑 고백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을 것이고, 간단한 마술을 익혀 그것을 보여 주는 것도 깜찍한 프로포즈가 아닐까?

* 홈페이지를 이용한 프로포즈
요즘은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은 홈페이지를 정성껏 만든 다음에 이메일로 초청장을 보낸다. 그 홈페이지를 방문한 상대는 인트로에 걸려 있는 둘만의 사진과 사랑의 시에 감동할 것이다. 컨텐츠에서는 당신의 정성을, 디자인에서는 당신의 감각을 느낄 것이고 결국엔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내가 관리했던 한 남성회원도 홈페이지를 이용한 프로포즈로 결혼에 성공한 케이스. 홈페이지에 미리 둘만의 사랑의 공간을 만들고 그것을 같이 가꾸어 나가는 것은 인터넷 시대에 어울리는 프로포즈며 사랑법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