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다. 노처녀에게 남은 건 히스테리와 손톱 그리고 콤플렉스 뿐이라고. 확실한 직장도,
똑 부러지는 장기도, 재주도 없이 그저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해 온 한국의 전형적인 여성을
우리는 심지어 '노처녀 군단'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그래서 다 아다시피 대한민국 여성들은 누구나 '노처녀 공포증'에 시달린다.
순결한 처녀의 이름 앞에 '노'자를 달고 싶지 않는다는 말이다.
'노처녀'라는 말에는 그 어디에도 화려하고 싱그러운 맛이 없다.

이쯤 되면 일명 노처녀들은 어딜 가나 퇴물 취급이고, 재고상품처럼 '떨이'로 만들려는 주위의 눈치를 봐야 한다.
연애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니 '급하긴 급한가 보군'하는 놀림감이 될 것 같고,
다소곳이 있자니 결혼하기는 점점 더 힘들어질 것 같고,
그렇다고 결혼을 아예 안 하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 여자'로 취급당하고… 

하지만 억울해도 어쩔 수 없다.
노처녀들에게도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자신의처지를 돌아볼 줄 모르고 허구한 날 다른 사람 탓만 한다.
그리고 왜 그리 눈은 높은지...남자 신장이 175cm 이하라고 하면 NO!, 명문대 졸업자가아니면 NO!, 대기업 또는 잘 나가는 벤처 사장이 아니면 NO!,'사'자가 붙은 전문직 종사자가 아니면 NO!,
그리고 자가용도 중형급 이상이 아니면 NO!, 핸섬한 외모에 인간적인 매력이 구비되지 않으면 NO! 구릿빛 살결에 부드럽게 물결치는머릿결, 강인하면서도 빨려 들어갈 듯한 눈빛, 충분한 재력,말수는 적지만 항상 합리적이고 가슴 설레는 말로 상대를압도하는 화술, 운동을 잘하고, 일할 땐 하이에나처럼 무섭고, 그러나 나에게만은 한없이 푸근한 남자. 그래서 일부러 더 차갑고 냉정하게 대하는 그런 꿈속의 남자.
이런 하이틴 로맨스에나 나올 법한 남성을 이상형으로 꿈꾸는 여성들이여!
그대가 꿈꾸는 그런 남성은 가냘프고 선이 고운 여자, 자존심도 있고 한없이 착하며, 다른 남자에게 쉽게 말 한마디 건네지 않지만 자신에게만은 헌신적인 여자, 다른 모든 남자들이눈독을 들이는 여자, 바로 그런 여자를 원하고 있다. 자신은과연 그런 여성인가? 그렇지 않다면 재빨리 결혼 궤도를수정하라.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부질없이 나이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노총각'의 '노'자는 '노처녀'에 비해 형편이 나은가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사실 노처녀 못잖게그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노총각이다.
그럼에도 '노총각'이 쉽게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은 남자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나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인데, 알고 보면 불쌍한 노총각들의 숫자는 상상을 불허한다.
남자 나이도 '서른'이 고비인 것만은 확실하다. 남자도 서른 고개를 넘으면 꾀죄죄한 홀아비냄새를 슬슬 풍기기 시작한다.
일단 결혼한 신랑들의 옷차림은 아내의 정성스런 손길로 빛이 난다.
예전부터 입던 옷인데도 새삼스럽게 산뜻해 보이고 구석구석 사랑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반면 노총각들은 초라해 보이고 궁상맞기 그지없다. 총각 친구들끼리 어울리던 때의 호기는 온데간데 없고, 이젠 결혼에서 탈락한 노총각들이 외로운 술자리를 지킬 뿐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노총각이 될 때까지 외로운 처지가 되는가?
길어서 가끔 바람에 나풀거리는 생머리의 여자가 아니면 NO!, 얼굴이 부실 정도로 예쁘지 않으면 NO!,짧은 스커트를 입었을 때 아~ 짧은 감탄사가 나올 만큼 다리가 예쁜 여자가 아니면 NO!, 앉은 자세가 다소곳하고 차분하지 않으면 NO!, 성격만 좋았지 애교가 없는 여자는 NO!, 적당히 자존심 세우고 적당히 굽힐 줄 아는 여자가 아니면 NO!,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간지럽게 아양을 떨 줄 모르는 여자는 NO!도대체 한 사람에게서 이렇게나 많은 성향이 나타날 수나 있는지...
그래도 노총각들은 끊임없이 외친다.

이게 아니면 절대 NO! 하고 말이다. 하지만 엄연히 따져보자. 당신이 원하는 그와 같은 여자가 잘 생기고, 키 크고, 다정하고, 상냥하며, 지적이고, 겸손한 거기다 집안 환경도 좋고, 친구도 많고, 경제적인 능력도 탁월한 남자를 원하고 있는 지 아니면 보통의 당신 같은 남자를 원하는지.

갈수록 노총각, 노처녀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노처녀, 노총각이 많은 이유는 자명하다.
노총각, 노처녀가 많기 때문이다!!노총각, 노처녀는 많은데 왜 그러냐고?? 노(老)자를 달기까지
그들에게는 이상형의 조건만 쌓였으니 그럴 수밖에. 우리 나라의 노총각, 노처녀들은 비록 노(老)일망정 콧대가 엄청높다. 자신의 이상형에 맞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결혼'과 타협하지 않는다. 결혼을 안 했으면 안 했지, 조건을 낮추는 건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하지만 노총각, 노처녀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노총각, 노처녀로 살아가는 지금 이 시간이 바로 '내 인생 중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행복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살다가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황폐한 상태로 흘려보낸다는 엄연한 사실을.

어느 소설가는 그런 말을 했다. "많이 사랑하라. 후회 없이 사랑하라. 20세의 사랑과 21세의 사랑과 25세의 사랑 그리고 27, 30, 35세의 사랑은 각기 다른 색깔을 발하니 언제나 벅차고 충만한 기분을 유지하려면 열심히 사랑하라. 사랑하지 않는 시간은 내 인생 중에 일부를 그냥 황폐화 시키는 것 뿐이니. 오늘도 사랑하고, 내일도 사랑하고.. 심지어는 사랑하고 있는 순간에도 열심히 사랑하라~~"
만약 당신이 30세가 되도록 단 한번의 사랑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신은 30가지의 사랑을 잃은 것이다. 그래도 NO!라고만 외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