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방영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보면 애인의 행동과 생각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해하는 남친 지욱과 자신을 맘을 못 알아주고, 왜 화가 났는지 모르면서 무조건 사과만 하는 남친의 태도에 속상한 봉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섭섭함을 느낍니다. 같은 상황이어도 남성과 여성의 보는 관점과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차이가 많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우리도 종종 소개팅이나 애인과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 다른 커뮤니케이션때문에 오해를 하거나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상황은 남녀 차이에서 오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면 좀 더 대처하기 편하겠죠.
여성과 남성의 커뮤니케이션의 다른 점을 한마디로 간단히 정의하자면 여성은 '과정을 중시'하고, 남성은 '결과를 중시'한다는 거죠.
간단한 예로 남녀가 동성끼리 ‘스킨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여성은 “어떻게 하게 된거야? 분위기는 좋았어?” 등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는 반면 남성은 “어디까지 했어?” “성공한거야?” 등 결과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 처럼요. 그러니 나와는 다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가진 상대방을 너무 비난하거나 내 위주로 맞추려고 하기 전에 먼저 한발 물러서서 이해해주면서 천천히 서로에게 적합한 중간지점을 찾아가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또한 여성은 과정, 남성은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평소 만남을 가지면서도 하는 행동들에서도 남녀의 차이가 드러나곤 합니다. 그래서 종종 ‘난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하고 오해가 생겨 싸우게 되거나 곤혹을 겪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죠. 예를 들어 ‘기념일’에 대처하는 남녀의 자세만 하더라도 남자들은 우연히 생각이 나서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주거나 평소 그녀를 기쁘게 해주는 것에 있어서 자신 있어 합니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여자들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행복해하기 때문이죠. 즉 남자들은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로서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게 되는데 기념일의 경우는 여성의 기대치가 있기때문에 얼마큼의 정성을 들여야 할 지, 얼마나 비싼 선물을 해줘야 하는 건지 등으로 굉장히 어려워하게 되는 것이죠.
"명품가방 사줬더니~십자수가 웬말이냐~”라는 아주 맛갈나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 대사에서 남녀의 차이를 알 수 있지 않나요.
과정을 중시하기에 한땀 한땀 그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만들며 그 정성을 보여주고 싶었을 여성.
남자들은 서운하거나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친구가 십자수를 해줬다고 무턱대고 화낼 것이 아니라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만들었을 그 정성을 먼저 봐주시는 것이 어떨까요.
여성도 마찬가지! 행복의 정도를 결과로 평가하는 남성들이 왜 명품가방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해주세요. 설마 편지 한 장 없이 명품가방으로 끝내려는 거야? 라고 말한다면 당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남성은 서운할 수 밖에 없겠죠. 이렇게 남녀의 차이를 안다면 두 사람은 기념일을 좀 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거에요.
진정한 연애, 사랑을 하고 싶다면 내가 중심이 아닌 상대가 중심이 되어 그 혹은 그녀가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귀 기울여 보는 노력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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