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원에게는 여러 차례의 미팅 기회가 주어지는데, 미팅을 하면 할수록 먼젓번 사람이 나았다는 생각을 하는 분도 있다. 한 여성회원은 10회째 만남을 갖고 나서야 돌연 2회째 만났던 남자분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왔다. 론 있을 수 있는 일이다.그때 당시엔 앞으로 기회가 많기 때문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그 사람..

마음에 드는 상대방에게 누가 먼저 전화를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그 순간이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가 먼저 전화할 때까지 기다릴까? 아니면 내가 먼저 확 전화해버려? 아마도 이런 저런 생각으로 밤새 뒤척이는 나날들이 계속될 것이다.그러다 일주일쯤 지나, 용기 있는 사람이 먼저 전화를 한다."안녕하세요? 저는 000입니다. 기억하시죠? 지금 뭐하세요..

첫 만남의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왔다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아까 만난 상대방의 얼굴 생김새를 다시 떠올려보겠는가. 아니면 실수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얼굴이 새빨개지겠는가. 어떤 것이 됐건, 반드시 만남의 뒤엔 차근히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느 방송작가는 잡지를 볼 때, 한번 죽 읽은 다음에 다시 뒤에서부터 한번 더 본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에피소드 1>얼마 전 미팅주선을 해주었던 한 여성회원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저! 저기요. 그분 스토커인가 봐요."스토커? 그녀의 말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차분히 다시 물었다. "이번에 주선해주신 그 경찰 분이요, 똑같은 시간에 매일 전화해서 머뭇머뭇하다 그냥 끊어요. 딱히 할 말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시원스레 데이트 신청을 하는 것도 아니고... 무서워 죽겠어요. 벌..

이런 말들은 상대방에게 왜 미팅에 나왔는지 회의감을 갖게 하는, 반드시 지양해야 하는 대화매너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쌍꺼풀 수술한 걸 숨기고 싶어하는 여자 앞에서 "얼굴에 칼 대는 사람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생긴대로 살지, 뭣하러 그러는지" 라고 한다든가, 키가 작고 왜소한 남자 앞에서 "난 키 큰 남자가 좋아요"라고 말한다든가, 요리를 못하는 아내 앞에서 "그 집 집들이 음식..

이런 대화는 묻는 사람이나 대답하는 사람이나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단답형의 호구 조사는 계속해서 다른 대화로 이끌어 가기에 적합하지 않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취향을 슬쩍 떠보면서, 요령껏 질문을 던짐으로써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는 것도 기술이다. 대통령 정상들도 만나는 순간부터 정치나 외교에 관한 얘기를 꺼내지는 않는다. 웃으며 가벼운 대화를 나눔으로써 분..

첫 만남에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무지가 드러날까 봐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다. 아는 사람 중에, 헛소리를 유난히 잘 하는 친구가 있다. '새 발의 피야!' 라고 말해야 될 것을, "새 발의 족이야!"라고 한다든지,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는 말을 '벽지장도 받들면 가볍다!'고 하는 친구다. 이런 식으로, 아는 사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헛소리를 하는 경우엔 첫만남이..

첫만남에 있어서 긴장되고 어설픈 상황을 가뿐히 넘길 수 있는 방법은 '스마트한 유머' 이다. 긴장되는 그 순간에 당신의 재치 있는 말 한마디에 상대가 웃을 수 있었다면, 그건 일단 성공이다. 상대가 웃었다면, 당신을 향해 겨누고 있던 사랑의 화살을 서서히 올리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 대한 비방이나 음담패설을 일삼는 저질 익살은 유머라고 할 수 없다. 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