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간다. 조금씩 조금씩.열릴것 같지 않은 그 마음을 향해.조금씩 조금씩, 천천히.하지만 확실하게.이 계절이 가기 전에 도달해야 한다.하지만 닫힌 그 마음에 채 미치기 전에 겨울이 와 버리고,그대로 말라붙어 굳어 죽은 그 위로 새봄이 와도,내가 누군가를 사랑했었다는 사실은 마른 가지처럼 남을 것이다.사랑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했다.닿지 못..

요즘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씨죠?이맘쯤 많은 커플들이 전시 공연도 관람하고, 산책도 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을 많이 찾는데요  예술의 전당은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죠.예술혼을 청결하게 지키기 위해서 인지 근처에 식사할 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괜히 아무곳이나 들어 갔다가 감동 받은 마음, 감정 상하고 돌아오는 일도 다반사!그래서 예술의 전당으..

엘리베이터 안에서.누군가가 내리고, 어찌된 일인지 사람이 많은 시간인데도 혼자 남겨졌다. 멍하니 내가 누른 층까지 올라가고 있는 엘리베이터의 계기판을 바라보다가,문득 이것이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길고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누군가는 타고, 또 누군가는 내리고, 가끔은 내가 내려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이..

연애초반에는 예쁘게 먹을 수 있는 이탈리안 음식을 선호했지만, (포크로 돌돌 말아 입으로 쏙!)남자친구와 편안한 관계(?)가 되었을 때는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한식이 좋더라고요! (대한민국 국민은 밥심!)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견해일 수 있지만 그래서! 추천합니다.경희대 회기역의 맛집~ '여기가 좋겠네'!!!워낙~ 유명한 집이라 많이들 아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회기역 근처..

얼마전 공항에 갔다 어느 에스컬레이터 옆에서 픽토그램 무더기와 마주쳤다.적힌것이라곤 숫자와 그림들 뿐인데, 어떤 말도 필요 없이 그 의미들을 알아볼 수 있었던 커다란 표지판.남녀의 언어도 이렇게 쉽다면 어떨까.그랬다면 서로 가까워지기 전에 하는"다시 연락드릴게요"라든지, "성격 참 좋으시네요", "남자친구가 많을 것 같네요"같은 말들을 좀더 쉽게 알아들을 수 있지 않을까?혹은 연..

요즘, 변덕스런 날씨때문인지 봄의 정체가 아리송한데요.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 하니.. 괜히 침울하고, 입맛도 없어지네요.그렇다고 가만히 집안에 계실건가요? ^^봄철 입맛 없는 연인들을 위해 데이트 기운 솟아나는, 맛깔스런 퓨전 레스토랑을 추천해드릴까해요. 여성들의 입맛을 담번에 사로잡을만한 퓨전한식 레스토랑 '수불'이란 곳이에요.상큼한 샐러드로 식전 식욕을..

거짓말 같이 봄이 왔다.'거짓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것이, 에는 듯한 추위가 몇번이나 몰아치고 눈 위에 또 눈이 쌓이는 겨울의 끝에서,봄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항상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가서야 불쑥 따스한 손길을 내밀기 때문이다. 올해도 거짓말 같은 봄은 왔고, 또 농담처럼 꽃이 폈다.꽃이 만개한 가지 아래에서 그는 그녀에게 물었다.　"봄이와서 꽃이 피는 걸까, 꽃이 피..

오래전에 사두었던 필름을 꺼냈다.그때가 만남과 헤어짐, 학생과 사회인이라는 불안한 경계에 서있었던 2009년 어느쯤엔가로 기억한다.벌써 절대로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10년도 지나가고,처음 살때는 마치 먼 미래와 같이 느껴졌던, 그래서 전혀 의미없을 것 같았던 유통기한 2011년 3월도 이미 지나있다.우리네 인연에도 이런 유통기한 정해져 있다면, 그리고 저렇게 명확하게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