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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머리로는 아닌 걸 아는데 마음은?  

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전 사내연애는 처음이고, 처음 그 사람이 접근했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는데,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그 사실이 좋더라고요. 이 사람은 결코 평범하지 않고, 여자를 배려해주는 것도 없고,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말만 하고, 자기 생각만 하고. 한마디로 말하면 나쁜 남자죠. 그런데도 그런 사실을 알고, 나하고는 자라온 환경도 많이 다르고 성격도 안 맞고, 내가 바라는 남성상하고도 딴판인데, 미련하게도 그 나쁜 남자를 많이 좋아했나봅니다.

그 친구가 차를 바꿨는데, 조수석에 저를 맨 처음 태우고 싶었는데 어찌하다보니 가족을 먼저 태우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별거 아니지만, 솔직히 저 그때 감동 먹었거든요. 나쁜 남자한테 그런 소리를 처음 들은 거니까요.

그런데 이 남자, 저한테는 가족들을 먼저 태워 미안하다고 얘기해놓고, 알고 보니 조수석에 저 태우기 전에 우리 회사 여직원을 태웠더라고요. 평소에 그 여직원과 그 친구가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서 맘이 쓰였는데, 그 친구를 저보다 먼저 태웠다는 사실이 저를 미치게 하더라고요. (그 친구도 알고 있었어요. 제가 그 여직원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을) 그게 화근이 되어 말싸움 끝에 그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왜 그렇게 자기를 힘들게 하냐고 하더군요.

전 매달렸었어요. 미안하다고, 그러지 말라고, 나 너무 힘들다고. 회사에서 보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힘들다고요. 만약 다른 사무실이었으면 그냥 헤어질 수 있었을텐데 같은 사무실에서 매일 얼굴을 봐야 하니 그것도 그랬고요. 저도 모르게 그 친구한테 맘을 많이 줬나봅니다. 제가 많이 울면서 힘들어하니 그 친구는 그럼 아주 친한 친구가 되자고 제안하더군요. 아님 모른 척하며 살든지. 그래서 친구를 택했죠.

그 친구는 연애 경험도 많고, 어린 여자들도 많이 따르는 스타일이에요. 저랑 헤어지는 것도 그 친구 말로는 힘들다지만, 쉬웠나봐요. 얼마 전에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나를 위해서라도 그게 좋을 것 같아 학교 후배랑 사귀기로 했다고. 그 친구한테 저는 그냥 친구예요. 바보같이 저만 그 친구한테 혹시나 하는 맘을 갖는 거고요. 알면서도 자꾸 미련하게도 마음이 그래요.

근데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서 제게 대하는 행동은 스킨십 하나 빼고는 다 똑같습니다. 하루에 통화 4~5번씩 하고, 자기 힘든 일 있음 저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고 그러면서 넌 참 좋은 친구라고 선을 긋고. 제가 아직 좋아하는 거 뻔히 알면서 어쩜 그럴 수 있는지. 이 친구는 아니라고 매일 매일 다짐하면서도 막상 눈에 보이면 그게 안 되네요. 저 어쩌면 좋죠?





전형적인 문어발식 제스처_이은영

왜 많은 여성들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나쁜 남자에게 마음을 주는 걸까요? 제 주위에도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비슷한 동생들이 몇 명 있어요. 남성이 마음만 먹으면 불러낼 수 있는 수많은 여성 중에 한 명이 되기 싫다면 쿨하게 정리하세요. 더구나 아직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남녀간의 우정이라니요. 본인을 좋아하는 감정을 이용해 주위에 남겨두고 싶어 하는 전형적인 문어발식 제스처랍니다. 그 남성은 본인보다 기가 센 여성을 만나기 전에는 한 사람에게 올인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요. 아예 모른 척 지내는 것보다는 직장 동료로서 거리를 두고 편하게 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엔 힘들겠지만 노력해보세요. 나도 만나는 사람이 생겼으니 잦은 연락은 삼가해달라고 하고, 다른 남성을 만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세요. 우여곡절 끝에 그 남성과 잘된다고 해도 만나는 동안 마음고생을 감수할 수 있을까요? 나와 맞는 인연이란 서로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을 때 가장 이상적이죠. 아직 알고 지내신 지 얼마 안 되니까, 훌훌 털고 새로운 인연 준비하세요.


사랑이 우정으로 변하기는 힘들다_남지훈

남자나 여자나 "좋은 친구 사이가 되자"라는 말. 물론 서로의 필요에 의해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상대방에 대한 부담은 떨쳐버리고 편리한 것은 취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친구'라는 고리로, 필요하면 다시 다가와 부족했던 2%를 채우고 그러다 또 '친구'란 고리만 남겨놓고 다시 떠나가고. 참 편리하지 않나요? 친구란 말, 머리로는 아니라는 생각 골백번도 더 하는데 가슴은 떠난 사랑이 아쉬워 해바라기하고 있고. 그래서 '친구'란 고리에라도 연연할 수밖에 없는 당신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분과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진들 아픈 건 항상 당신뿐일 겁니다.
이제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연배인 것 같은데, 아닌 사람 때문에 속앓이 길게 마시길 바랍니다.


나쁜 여자가 되보자_현소영

정말 나쁜 남자군요. 사람은 자신을 받아주고 이해해줄 것 같은 느낌을 알고, 끊임없이 바라고, 해주기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고 지속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이니까, 당신이 나쁜 여자가 되기를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보여온 지고지순한 모습을 팜므파탈형으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우선 머리나 옷, 말투까지도요. 이미지 변신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기분전환의 전 단계로 생각해도 됩니다. 자신의 분위기를 바꾸면 자신이 의도를 했던 안 했든 주위도 바뀌지요. 당신에겐 변화가 필요합닏. 지금까지와 다른 자신을 발견해보세요. 또 그런 멋진 나를 확대 발전시키는 가운데, 진정한 사랑을 보는 안목이 생긴답니다. 당신은 정말 멋진 여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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