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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필요하다는 남자, 이별 통보일까?  

2년 반의 연애. 늘 반복되는 다툼(술 먹고 연락 안 되는 것)에 화가 나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큰맘 먹고 한 선택이라 4일 정도 연락을 안 받다 결국엔 제가 다시 했죠. 거기다 화를 냈죠. 왜 내 맘을 몰라주냐고, 섭섭하다고. 이렇게 끝장을 보겠다는 식의 말다툼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이번처럼 연락을 안 한 것은 처음이었죠. 그때부터 남자친구가 변한 것 같았어요.

그 뒤로 연락도 뜸하고 그래서 권태기인가 하고 놀래주려고 그가 일하는 곳에 찾아갔습니다. 외근 나가 만나지 못하고 그냥 왔습니다. 미안하다고 한가해지면 보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다시 연락하겠다고 해놓고, 그 뒤로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보다 하고 연락을 안 했죠. 그렇게 4일 젇오 연락이 없다가 제가 걱정되니 문자라도 남겨달라고 했죠.
"아무 일 없이 지내고 있어. 걱정하지 말고."
그래서 제가 딱 꼬집어 물어봤죠. 일이 바쁜 것인지 아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
"둘 다. 내가 연락할께"하더군요.

믿지 못하고 늘 성급했던 제 잘못이 후회되는데, 이 사람에게 정말 시간이 필요한 건지. 아님 헤어지려는데 용기가 없어 이렇게 나오는 건지, 지금 저는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이게 이별 통보일까요?





헤어지자는 말은 안 하는 것이_이은영

남성분은 어느 정도 이별을 염두에 두신 것 같네요. 같은 이유로 반복되는 다툼은 큰 변화나 계기가 없이는 이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이유를 알지만 고치지 못하는, 서로에게 맞추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인연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본인의 입장에서도 항상 같은 일로 화를 내고 못 믿고 싸우게 된다면 이 사람과 내가 정말 인연일까?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남성은 반복적인 상황과 맘에 없이 당신이 내뱉은 말에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네요.

2년 반의 연애 기간을 흐지부지 정리하는 건 아닌 것 같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한번 만나자고 하세요. 서로 노력을 해서 될지, 이별을 하게 될지의 결정에는 쓸데없는 자존심을 뺀 두 사람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겠지요. 연애를 하는 동안 헤어지자는 말은 정말 이별을 결심하지 않았다면 하지 마세요. 진심을 담지 않은 이별 통보는 오히려 내 마음에 더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답니다.


이별을 염두에 두자_남지훈

사랑은 슈퍼맨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주 얄팍하고 단순한 감정이고, 두 사람이 서로 곱게 키워나가지 않으면 그 생명력이 얼마 못 가는 약하디 약한 그런 존재이지요. 우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상대에게 많은 것을 원합니다. 그것이 물질이든 마음이든 관계없이 드라마에서 혹은 영화에서 본 이상적인 사랑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길 원합니다.

매일 챙겨주고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등등. 그러한 요구에 상대는 아픕니다. 상대로 사람인지라 해주고 싶어도 못해주는 것도 있고, 잘할 줄 몰라서 못해주는 것도 있고, 하기 싫어서 안 해주는 것도 있는데, 못해주고 안 해준다는 것 때문에 늘 다투면서 서로의 간극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물론 바라는 것이 잘못이고 안 해주고 못해주는 것이 잘하는 것이란 뜻은 아닙니다. 잘잘못의 문제가 아니라 눈높이를 상대에게 맞추지 못한 서로의 이기심이 안 그래도 약한 사랑을 더 약하게 만들어간다는 것이지요.

2년 반을 어떤 일을 가지고 얼마나 싸웠는지는 모르지만, 그분의 태도로 봤을 때는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심정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사랑의 추억이 아픔을 누른다면 다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지금은 헤어지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강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분과 다시 연결이 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사랑이 다시 생긴다면 사랑의 연약함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몫이고 나만을 위한 이기심은 사랑을 더 약하게 만든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끌려가는 만남은 지치게 할 뿐_현소영

사랑의 감정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정리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연결 고리로 인해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2년이란 시간은 많은 좋은 추억을 주었지만, 앞으로의 상향을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실천이 어려운 헤어짐이 된다면 당신에게 자꾸 마음의 상처만 남길 뿐입니다.

남성분도 지쳐 있는 상황으로, 만남을 더할수록 서로의 마음은 평행선을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의 마음에 따라 결정이 되는 만남보다 서로의 마음을 존중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랑을 하는 것이 어떨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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