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3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습니다. 지금 현재 삶을 보면 저의 인격 형성이나 삶의 질에 그 일이 크게 문제를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인 편견으로 오해를 받을까 걱정이 됩니다. 또 그런 문제로 대학 진학도 늦어지긴 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며 대학을 졸업했지만 현재 큰 재정적인 어려움 없이 직장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양쪽 부모님 모두 크게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고요. 어쨌든 지금 이 두 가지 사항은 제게 가장 큰 약점입니다. 대학의 문제는 저의 부족이지만 대신 노력은 했고, 부모님의 문제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니까요. 남자를 만났을 때 이러한 일로 상처받기 싫어 우선 말을 합니다. 교제 후 이러한 이유가 결별 사유가 된다면 제게 상처가 될 테니까요. 과거를 돌릴 수도, 제 뜻대로 할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 신경 쓰입니다. 어느 정도 교제 후에 말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지금처럼 제 상황을 미리 말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입니다. 거짓말은 싫어하는 성격이라 후자가 좋을 것 같은데 이러한 제 상황을 남자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고민이 되긴 합니다.
편하고 자연스럽게 말한다_이은영
소개로 누군가를 만날 때, 처음부터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건 상대에게 더 큰 선입견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 소개를 받기전에 보수적이거나 환경을 많이 따지는 남성인지 주선자에게 확인해보세요. 부모님의 이혼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만남은 미리 피하면 좋겠죠. 상대를 만날 때에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세요. 나의 상황을 이해하는 남성이어야 하기도 하지만, 나와 잘 맞는 인연인지도 중요하니까요.
요즘은 이혼 가정의 숫자도 많고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 같지는 않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성장한 후에 일어난 일이고 스스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상대에게도 편하고 자연스럽게 말씀하세요. 내가 어떻게 얘기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상대의 느낌에도 큰 차이가 난답니다.
내가 걱정한 결과가 있더라도 상처로 생각하지 말고 인연이 아니었다고 쿨하게 극복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진정으로 나의 모든 점을 이해해주는 듬직한 인연, 분명히 있을 거에요.
미리 얘기해야 상처도 쉽게 극복한다_남지훈
이혼을 바라보는 세대별, 개인별 사고의 편차는 심하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본인이 아닌 배우자 부모의 이혼은 그런 편차가 더욱 심하다고 판단되는데 사람에 따라 전혀 문제가 안될 수도,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이혼 사실을 교제 후에 공개하는 것은, 잘못되었을 경우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위험한 방법인 것 같고, 만나면서 서로에게 호감이 생겼을 때 교제하기 전에 미리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에게 호감이 있는 사람은 부모의 이혼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겠지만, 남자 부모의 반응과 그 반응에 따른 남자의 대응까지는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미리 인지시키는 것이, 마음 편하게 사귈 수도 있고 헤어지더라도 훨씬 수월하게 극복이 가능 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서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분들이 많지만, 그분들 중 많은 문들이 그리 어렵지 않게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고민하는 것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일이 풀리리라 생각됩니다.
세 번쯤의 만남에서 얘기해보기_현소영
사람에 따라 배우자감에 대한 기준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지만, 먼저 본인들의 마음과 느낌에 가장 큰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부모님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걸림돌로 생각하기보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면 됩니다.
남성분과 서로 느낌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면 세 번쯤의 만남에서 자연스런 방법으로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인연은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