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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지만 너무 다른 성격과 가치관, 극복 가능해?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도 약속한 사이인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과연 결혼해도 행복할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학벌, 직장 그런 거 다 떠나서 문제는 그 남자의 성격입니다. 사실 자라온 환경이나 성격, 가치관이 많이 달라서 그간 숱하게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저는 비교적 유복한 집안에서 어려움 없이 자란 데 비해 남자는 집안이 어려워 어릴 때 외식 한번 못해보고 자란 것 같거든요.) 우선 남자가 평소엔 유순하다가도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싸우면 항상 저에게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합니다.

얼마 전에도 전화하면서 사소한 일로 다퉜는데 역시나 끝에 헤어지자고 말하더라군요. 한두 번도 아니고, 저도 너무 화가 나서 이젠 정말 끝이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여느 때처럼 역시나 다음날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실은 헤어질 마음 없다고 한 번만 더 봐달라고 하더군요. 매번 그런 식입니다. 화나면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고 그 뒤에 전화해서 미안하다면서 용서를 빌고. 죽고 못 살다가도 결혼하면 자주 다툰다는데 저희는 지금부터 이러니, 이러다가 이혼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까봐 걱정됩니다.

감정 기복도 심한 편이라 작은 일에도 자주 우울해하고 짜증을 내서 제 마음이 늘 두근두근합니다. 그럴 땐 제가 늘 토닥거려주고 걱정해줘야 됩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반복되다보니 이젠 피곤하네요. 저도 성격이 예민하긴 해도 털털하고 밝은 편이라 남자친구만큼 감정 기복이 크지 않거든요. 게다가 행여 친구에게 전화라도 오면 혹시 남자 아니냐고 항상 의심스럽게 추궁하고 아니라고 대답해도 잘 믿지 않습ㄴ디ㅏ.

처음엔 이 남자가 날 너무 사랑해서 조바심을 내는 건가 생각됐는데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다보니 혹시 의처증이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하도 그러다보니 이젠 친구 만나러 나가거나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직접 확인해보라고 전화를 바꿔줍니다. 그래도 저에 대한 의심은 여전합니다.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아님 이 남자가 유독 심한 건가요?

돈 쓰는 것에도 민감해서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여자들은 남자를 사귀면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잖아요. 평가도 받고 싶고 자랑도 하고 싶고 그런데 그 남자는 제 친구들을 만나려 하지 않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자기가 돈을 내야 되지 않느냐면서, 그게 싫다더군요. 돈도 잘 버는 사람이 그런 돈을 쓰는 것조차 아까워하니까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덕분에 제 친구들은 단 한 번도 제 남자친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처음엔 다들 궁금해하면서 보여달라고 하더니 이젠 다들 포기한 눈치더군요. (만나면 더치페이할테니 만나자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 만나는 거 싫다면서) 나중에 결혼하면 제가 살림을 맡아 할 생각인데 남자 눈치를 너무 많이 볼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너 그러다 눈치 보여서 화장품 하나라도 마음대로 사겠냐" 하면서 걱정합니다. 저도 돈 귀한 거 잘 아니까 웬만한 거리는 걸어다니고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도 아까워서 안 사먹는데, 솔직히 이 남자를 보면 앞으로의 일이 걱정됩니다. 행여 시장 한번 갔다 오더라도 영수증 펴놓고 일일이 확인하고 추궁할 것 같습니다.

제일 제가 걱정되는 건, 저랑 가장 친한 제 여동생과 너무 사이가 안 좋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엔 주말에 혼자 있는 여동생이 안쓰러워서 같이 만나면 안 될까 하고 슬쩍 물어봤는데 역시나 싫다고 하더군요. 다른 남자들 같음 점수 따고 싶어서라도 여동생을 불러낼 텐데 이 남자는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여동생을 불러낼 것 같음 며칠 전부터 자기에게 얘기해서 미리 허락을 받으라더군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 됩니다. 동생 만났는데 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건지.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서너 번 만났던 사이거든요. 여동생도 이런 사실을 아니까 제 남자친구를 좋게 볼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제가 남친 때문에 자주 고민하고 싸우는 모습을 봐서인지 결혼하면 남자 눈치 보느라 자매 사이도 소원해지는 거 아니냐면서 걱정합니다. 전 여동생과 무척 형제애가 두터운 편인데, 솔직히 집에 여동생을 제대로 초대하지도 못할 것 같아요.

저희 집은 화목한 분위기라서 생일 등 가족 행사를 꼬박꼬박 잘 챙기는데, 남자친구가 워낙 사람들 만나는 것도 안 좋아하고 폐쇄적인 성격이다보니 그런 걸 내켜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장인 장모님 생신조차 안 챙길까봐 걱정됩니다. 말로는 미리 말해주면 그런 건 참석하겠노라고 말하는데 별로 탐탁해하는 눈치는 아닙니다.

걱정이 늘어가고 이런 일로 벽이 생기다보니 제가 고민이 있어도 편하게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안 듭니다. 얼마 전에도 제게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서 도움을 받고 싶었는데 결국 전 다른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어차피 도움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그 남자 신경 쓰이게 하는 것도 싫어서요. 친구들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 다들 걱정합니다. 결혼해도 되겠냐면서. 제가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하긴 하는데 솔직히 저도 자신이 없어요. 사랑하면 성격 개조도 가능할지. 이건 성격의 문제를 떠나서 천성 자체가 다른데 잘 살 수 있을까 고민됩니다.


성격궁합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용으로 봐서는 성격적으로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좀 바뀐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런 면에서 성격 궁합이 맞았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서로 맞춰가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근본적인 성격 개조는 어렵지 않을까요? 저도 연애 8년, 결혼생활 10년을 해보았지만 18년 전에 하던 잔소리를 여전히 하고 있답니다. 지금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가에 대한 고민은, 성격을 바꾸기 힘들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세요.

하지만 방법적인 부분(화를 표현하는 부분이나 가족들을 대하는 부분)에 대해 당신이 원하는 방법을 그가 이해하고 고치려고 노력한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당신의 입장에서 방법을 제안해보세요.

그러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당신의 입장에서 방법을 제안해보세요. 두분이 같이해야 할 고민을 너무 혼자서 하거나 다른 사람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세요.


사랑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성격을 최우선시합니다. 기나긴 마라톤 같은 결혼생활을 평온하고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성격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겠지요.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것이고 그것은 상대가 만만하니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만만하기보다 편안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존중의 편안과 만만한 편안은 분명 차이가 납니다. 결혼생활에서는 그 도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고 그분의 불안한 감정 상태에 나를 맞추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그에게 복속되어가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복속이 평온할지는 몰라도 행복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게다가 의심은 결혼생활에서 더 큰 문제로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심이나 의처증은 소유물의 대한 집착, 즉 소유욕의 잘못된 발현일 뿐이지 절대 사랑이 아닙니다. 의심이 의처증으로 반전한다면 가끔 TV에서 보듯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돈에 대한 문제, 친구와 집안식구와의 문제도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결혼은 둘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안과 친구와의 맺음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 요소들이 다 무시된다는 것은 항상 다툼과 갈등의 여지를 남겨둔다는 뜻입니다.

성격이라는 것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일시적일 뿐입니다. 사랑이 눈을 가린 나의 평가보다는 주위 분들이 훨씬 현명하게 판단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분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분의 다른 장점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지금 상태로 결혼생활은 그리 순탄치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원점에서 고민해본다

글만 봐서는 그냥 결혼하지 않는 것이 당신의 인생과 주위 사람, 그리고 그 남성의 인생 등 모두에게 펴안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분에 대한 사랑이 충만해 보입니다.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여러 상황들을 말씀해주셨는데, 문제점을 너무 자세히 알고 계신 것 같으니 답도 알고 계시겠지요. 몇 십 년을 다른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같이 살아가려고 할 때에는 서로 공유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심각하게 느껴지는 문제들은 더 큰 문제 앞에서 작아 보이게 마련이지요. 당신이 이 시점에서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서 시작을 할 수 있을지, 원점에서 고민해보면 해법이 보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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