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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다주지도 않고 연락도 안 하는 남자, 변하게 할 수 없나?  

두 달여 동안 열 번 정도 만났습니다. 그동안 딱 한 번만 집에 데려다 주고, 나머지는 전부 그 남자와 저희 집 중간 정도 지점에 내려주거나 제가 집에 가기 편한 장소에 내려주었습니다. 전 그게 늘 불만이었지만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한번은 평일에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다음 날 남자친구가 회사를 쉬는 날이었고, 저는 일이 많아서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밤11시 정도에 헤어졌어요. 전 당연히 집까지 데려다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집에 가기 편한 곳까지만 데려다주더군요. 전 거기서부터 30~40분은 더 가야 하는데도요. 차로 가면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고 그 다음 날 출근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안 데려다 주더라고요. 그렇게 보내놓고도 잘 들어갔냐는 연락 한 번이 없어서 너무 속상했어요.

아직 서로 말도 못 놓고 있고 손도 못 잡고 있는 애매한 사이긴 해요. 서로 나이가 있어서 표현하고 다가가는 것이 조심스러운 것일까요? 문자를 보내면 바로바로 답장은 보내줘요. 전화를 해도 반갑게 받아주고요. 하지만 먼저 연락은 잘 안 해요. 제가 연락이 좀 뜸하면 먼저 문자를 보내기는 하지만 역시 전화는 잘 안 하고요.

저는 좀더 연락도 자주 해줬으면 좋겠고 저를 걱정하고 아껴주고 나를 생각하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받으면서 연애를 하고 싶거든요. 이런 불만스러운 점들을 어떤 식으로 풀어가는 게 좋을까요? 너무 진지하게 얘기하기도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서로가 마음은 있는 것 같은데 서로에게 표현하는 것이 너무도 서툰것 같아요. 서로가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예전에 선을 본다거나 만나게 되면 으레 남성 쪽에서 일방적일 만큼 적극성을 보이고 여성은 마지못해 에프터에 응하는 식의, 다분히 남성위주의 연애 방식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점점 남녀의 사회적인 역할이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연애방식에 있어서도 남성이 점점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워지는 경향이 있답니다.

특히 연애 초기에 그런 부분으로 고민하는 여성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여성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자존심 상하는 문제일 수 있지만, 이제 어느 정도는 여성도 주도적으로 관계를 만들어갈 필요는 있답니다.

가장 필요한 부분은 남성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아직 어색한 관계라고 생각된다면 먼저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호칭이라든가, 말을 놓는다든가 하는 부분을 먼제 제안해서 편안한 관계를 만들면, 서운한 부분 등도 자연스럽게 얘기하기 쉽지 않을까요? 매번은 아니더라도 너무 늦은 시간이나 피곤할 때는 집에 데려다달라고 애교 있게 얘기할 수도 있고요. 의외로 남성들은 알면서 안 하기보다는 몰라서 못하는 일이 많아서, 여성이 먼저 팁을 주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남자를 변화시키는 힘은 여자한테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한 번쯤은 이유를 확인한다

주도적으로 관계를 끌어나갈 수는 없겠지만 분귀기부터 조성하면서 은근슬쩍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그의 용기를 이끌어내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글에 적어주신 그분의 행동에 대해 한 번쯤은 그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바래다 주는 문제입니다. 물론 너무 먼 거리여서 중간에 내려주는 것이 일상화된 것은 같은 남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보통은 중간에 내려주는 것에 동의를 구하거나 아니면 미안한 감정을 표시하는데 그런 제스처가 없다는 것과 더불어 차후에 안전한 귀가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나 문자조차 없다는 것은 평범하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먼저 연락하는 법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사이가 애매하고 표현이 서툴다는 것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전화 한 통 먼저 한 적이 없었다는 것도 좋게 해석하기가 어렵네요.

혹여나 가장 기본적인 매너(적당한 곳에 내려주고, 어쩌다 문자하고)는 유지하지만 조금 더 움직이거나 마음을 내야 하는 것은 하지 않는, 아주 무심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닐까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소소한 행복 중의 많은 것이 서로에게 얼마나 마음을 내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혹여 나중에 그런 소소한 행복을 못 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노파심에서 엉뚱한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이 짧은 글로만 그분의 성향을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사랑이 깊어지만 바뀌기도 하고 나의 노력으로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약간의 적극성이 좋은 인연을 만드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말씀드리며 행복한 사랑이 피어나시길 바랍니다.


조금씩 서로에게 맞춰간다

조금씩 다가가는 만남 속에서 처음부터 당신의 마음을 알아서 맞추면 오히려 이 사람이 여성을 많이 만나본 경험이 있는 것이 아닐가 하는 새로운 고민이 생긱지도 모르지요. 갑자기 변하는 것이 문제이고, 조금씩 서로에게 맞는 사람을 찾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집으로 데려다주지 않는 부분은 만남의 과정에서 조정할 수 있는 문제이고 상대 남성이 당신의 그런 불편함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보셔야 할 것입니다. 노골적으로 당신에 대한 배려가 부족함을 언급하는 것보다는 살짝 애교 있는 투정 정도로 말씀해보시면, 남성분은 당신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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