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의 후회 - 100% 믿으면 200% 아프다
지난 연애를 돌아봤을 때 제가 후회하는 것은 남자친구를 100% 믿었다는 거예요.
원래 연애를 하면 무한믿음을 주는 편이에요. 사랑하니까..
근데 지난 연애 이후 생각이 바뀌었죠.
제 남자친구는 얼마 전 대기업에 입사했어요.
기쁨도 잠시, 취업 후 남자친구 만나는 시간이 급격히 줄더라고요.
밤늦은 퇴근에 회식, 주말 근무까지...
괜히 대기업이 아니라며 힘들어하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먼저 회사생활을 겪어본 저는 자주 못 본다고 보채지 않았어요
만나자 하고 싶어도 힘들어 하는 모습에 그냥 참고 말았죠.
되도록 휴일엔 쉬도록 배려해주려고 노력했고요.
그러던 와중에 친구를 만나 하소연을 하다가 "되게 엄살피우네~
일 끝나면 친구들 다 만나고 놀 거 다 놀던데?" 라고 들었어요.
친구남친과 제 남친도 친구사이거든요.
만나자는 말도 못하고 배려해준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친구들이랑 놀다니.. 남친은 제가 물어보지 않아서 말 안 한거라며
이게 거짓말은 아니지 않냐고 하는데 믿고 기다려준 저만 바보 같고 너무 화나더군요. 배신감도 들고요
한 번 믿음이 깨지니 실망만 커지다가 결국은 헤어지게 됐어요.
남자친구를 너무 믿은 제 탓일까요?
일단은 90%만!
누구보다 믿었던 남자친구의 거짓말..! 믿었던 만큼 더 쓰라리고 아프죠. :(
하지만 무조건적인 100%의 믿음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그 사람에 대한 어떤 가능성도 단정 지어 버리기 때문이에요.
대화로 풀고 넘어가야 할 것도 믿으니까, 믿기 때문에, 믿음으로 덮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 일단 90%만 믿어보세요. 연애란 사랑만 하는 게 아니에요.
서로 다른 남녀가 사랑하는 과정 속엔 결코 좋은 감정만 있을 순 없죠.
실망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상처도 받으며 깨지거나 혹은 더 단단해지거나 하는 게 연애니까요.
나머지 10%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머지 10%의 행방을 찾아보세요.
이 10%가 채워질 수도 있고 안 채워질 수도 있어요. 그건 서로에게 달려있겠죠?
또 이 10%를 채워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연애의 한 과정이 될 수 있고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서로에 대한 믿음은 서로가 지켜줘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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