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증상: 아름다운 구속 (감정 ‘애정’)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이런 증상을 겪게 됩니다. 사랑하면서 이런 증상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죠. 그러나 연애는 무조건 행복한 것만은 아니랍니다. 현실을 보지 않고 꿈만 꾸고 있다면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사랑’도 깨어지게 될 테니까요. 상대방을 보고 가슴이 설레고,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야 알지만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혼자서만 ‘운명’과 ‘결혼’을 결정해 버리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죠.

▶ 처방전

사랑을 감정만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은 절제하는 사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랑에는 ‘낭만’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당신과 그 사람이 더욱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관계를 돈독히 만드는데 집중하세요.


연애조급증 초기: 나만 바라봐야 해 (감정 ‘강한애정’)

상대의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 따라 감정 변화가 급격해진다면 그것이 바로 연애조급증의 초기 증상입니다. 사랑은 ‘이익’과 ‘손실’을 계산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랑하는 것만큼 사랑 받으려고 하게 되죠. 주는 만큼 받는 것은 ‘사회’에서나 가능하지 ‘사랑’에서는 불가능한데도 말이죠. 상대가 원하는 것보다 과한 관심과 사랑을 주고 그것과 똑 같은 ‘사랑’을 바라는 마음...물론 이해는 가지만, 이것이 두 사람의 ‘관계’에는 절대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답니다.

▶ 처방전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이번 사랑이 마지막 사랑일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이제 막 출발선을 지났을뿐인데 머릿속은 1등으로 도착하는 상상을 하면서 앞질러가서는 안 되겠죠. 하루하루 행복하게 두 사람의 사랑을 엮어가다 보면 자연히 마지막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이제부터라도 ‘나만 바라봐야만 해!’ 보다는 ‘나를 더 사랑해 줘야 해~’라고 생각을 바꾸어보자고요.


연애조급증 중기: 널 사랑해서 이러는 거야 (감정 ‘집착’)

당일 약속을 취소하는 애인에게 서운한 감정을 넘어 ‘왜’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면, ‘강한 애정’을 넘어 ‘집착’의 단계에 와있는 것입니다.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그것이 꼭 반영되어야만 만족을 하면서도 ‘다 널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 단계에는 상대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이죠. ‘집착’과 ‘너무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같은 말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연애는 서로가 알아서 맞춰나가는 것이지, 강제로 맞추는 것이 아니에요.
이 사실을 명심해야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겠죠. 이것이 안 된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곧 끝나게 될 테니까요.

▶ 처방전

상대에게 내 방식을 강요하기보다 내가 상대에게 맞추는 것이 100배 더 쉽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사랑과 집착은 종이 한 장 차이랍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관심은 사랑이 될 것이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관심은 집착이 되니까요.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 집착을 사랑으로 바꾸도록 노력해 보세요. 강요보다는 이해를 앞세운 사랑 말이죠.


연애조급증 말기: 사랑하니까 다 괜찮아 (감정 ‘구속’)

상대를 사랑하기보다는 소유하고 싶은 목적이 더 강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잠시만 상대와 연락이 안 돼도 애인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혼자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심각한 증상으로는 절대 정상적인 연애를 할 수 없어요. 연애조급증 말기에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를 미워하게 되고, 상대는 과도하게 집착하는 당신을 점점 멀리하게 됩니다. 또한 이 시기에 연애가 행복하기보다는 힘들고 피곤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죠.

▶ 처방전

연애조급증 말기의 상황은 사실 치료가 거의 어렵고, 만약 치료를 하고 싶다면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배려와 스스로와의 굳은 결심 등이 필요해요. 주변에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자신의 행동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잘못을 모니터링 받아본 후, 그것을 인정하고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이 상황까지 이르면 치료가 매우 어렵고, 습관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부디 이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요.


<연애조급증 통합 처방전>

연애조급증은 상대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세상에는 그 사람과 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친구들이나 일에 좀더 관심을 쏟는 자세가 필요해요. 평소 친구들을 멀리하고 애인하고만 가까이 지낼 경우 연애조급증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고, 모든 일을 애인과 처리하려고 할수록 이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짐을 명심하세요.
일단 그 동안 소홀했던 친구들에게 먼저 연락해 보고, 연애 때문에 그만두었던 자기계발을 해보세요. 자신의 일, 취미 등을 살리면서 친구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얻어야만 자신과 연애를 실패로 만드는 연애조급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목표가 너무 거창하면 중간에 포기하게 되듯이 사랑도 마찬가지에요. 너무 큰 그림을 그려놓고 서로의 관계를 거기에 맞춰나가기보다는 작은 그림들을 그려놓고 하루하루 거기에 맞춰나가는 것이 ‘사랑’을 위해, 그리고 당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더 좋은 길임을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