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남산타워'가 아닐까요?
하지만 서울에 사는 분들이라도 남산공원에 가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가서 뭘 해야할 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요, 그래서! 듀오 애피소드에서 준비했습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연인과 나들이 가기 좋은 곳! 바로 봄나들이 대표 코스 남산 & 명동 입니다.
3월 동안 남산 & 명동 일대의 데이트 장소를 소개해드리기로 했는데요, 두 번째 장소는 바로 '남산골 한옥마을'입니다.

서울의 상징인 남산의 옛 이름은 '목멱산'이며, 도성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산으로 불리어 왔습니다.
그 경치가 아름다워서 조상들이 골짜기마다 정자를 짓고 자연의 순리에 시화로 화답하는 풍류생활을 하던 곳이었다고 하네요.
한옥마을 입구에서 보니 한옥 기와 사이로 남산N타워가 가깝게 보입니다.

과거, 각종 놀이와 여가생활을 위해 수려한 경관을 찾는 선남선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 남산!
이 남산골 전통정원은 그 동안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원래 남산에서 자라던 전통 수종을 심었으며, 계곡을 만들어 물이 흐르게 했습니다. 또 서울 시내에 산재해 있던 한옥 5채를 이전, 복원했고 전통공예관에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기능보유자들의 작품과 관광상품을 전시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원 남쪽에는 1994년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슐을 매설한 것이 있는데요,
위 사진 속 지도에서 오른쪽 하단이 공원의 입구인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남산골 한옥마을을 소개해드릴게요!





먼저 광장은 시민들의 체험 공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각종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지게 체험, 투호 던지기, 굴렁쇠 체험, 짚 공예 체험 등이 가능합니다.
행사일정은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어요!

서울 남산 국악당은 요일별로 다양한 공연을 보실 수 있고, 공연이 비어있는 날에는 전통문화 체험 강좌 등이 개설됩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은 마침 공연이 없는 날이어서 발걸음을 돌리는 어르신 분들이 꽤 있었어요. 남산 국악당의 앞마당에는
'다반사'라는 전통 찻집이 있는데, 날씨가 좋은 날 야외 테이블 앉아서 차 한 잔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예쁘게 정돈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니 '서울 천년 타임 캡슐'이 묻혀져 있는 원형광장이 등장했습니다.
 

서울 정도 (定都) 600년을 맞이하여 오늘날의 시민생활과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400년 후인 서울 정도 1000년에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으로 전하고자 매장된 것인데요. 
수장품 안내 되어 있는 것을 읽어보니 꽤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각종 의식주 관련 물품들이 있었는데 수영복, 한복, 환경미화원 복장, 군복과 각종 유니폼, 분유, 찻잔, 일식/중식/양식 차림표, 각종 주류와 패스트푸드, 아파트 평면도, 정화조시설, 침구세트, 혼인 및 이혼, 출생신고서 등의 각종 서식 등등!! 상상을 뛰어넘는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총 600점이라 자세히 소개해드릴 수 없는 게 아쉽네요~ 이것도 역시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답니다 :D
 

남산골 한옥마을에는 전통가옥 5동이 복원되어 있는데요.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관훈동 민씨 가옥, 삼각동 도편수 이승엽 가옥, 옥인동 윤씨 가옥,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이렇게 5개의 집입니다.
각각의 집의 규모와 그곳에 살았던 사람의 신분에 맞는 가구들을 배치해 선조들의 생활모습을 느낄 수 있게 복원했다고 하네요~

양반집 가옥의 주방 모습, 작은 방의 모습이에요. 양반들이 타고 다니던 가마도 볼 수 있어서 흡사 민속촌에 온 것 같습니다.

마당 한켠에는 장독대와 디딜방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명동 근처에 있어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기도 해요.
사진 속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수십명의 외국인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니 고즈넉한 한옥의 지붕과 높은 고층 빌딩이 어우러져 있어, 그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남산골 한옥마을 천우각의 모습입니다. 과거에는 여름철 피서를 겸한 놀이터로 이름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면 철쭉, 벚꽃 등의 꽃나무가 피어서 눈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산책하기에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숲 속에 있는 산책로처럼 주위에 나무와 꽃, 잔디가 가득하고, 곳곳에 연못과 정자, 누각이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아주 좋답니다. 이번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면, 연인과 함께 가까운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아보세요! 멀리 민속촌까지 찾아가기 힘들다면, 도심 속에 위치해 있는 남산골 한옥마을이 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