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씨죠?
이맘쯤 많은 커플들이 전시 공연도 관람하고, 산책도 할 수 있는 예술의 전당을 많이 찾는데요
예술의 전당은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죠.
예술혼을 청결하게 지키기 위해서 인지 근처에 식사할 만한 곳이 별로 없습니다.
괜히 아무곳이나 들어 갔다가 감동 받은 마음, 감정 상하고 돌아오는 일도 다반사!
그래서 예술의 전당으로 데이트 갔다가,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어 헤매는 커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누들스는 쌀국수 맛으로 치면 서울에서 2손가락 안에 드는 숨은 고수의 맛집인데요.
지금부터 누들스로 함께 가보실까요?
예술의 전당 맞은편에 길을 따라 사당 방면으로 살짝 올라오면 누들스가 슬며시 자태를 드러내는데요.
붉은 벽돌에 초록색 차양의 조화가 눈길을 끄는 외관인데요.
마치 커피숍 같기도 한 것이, 여느 프렌차이즈 베트남 음식점과 겉모습부터 범상치 않죠!
뭘 먹을까? 메뉴판이 친절하게 밖에도 있네요.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마치 바에 들어선 것처럼 살짝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도 나는데요.
차를 마시고 있는데도 취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베트남 음식은 살찔 염려가 덜한 웰빙식이 많은데요.
그래서 다이어트하고 싶은 여자와 맛있는 요리가 먹고 싶은 남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양한 야채를 싸먹을 수 있는 월남쌈을 추천하는데요.
특히 누들스의 월남쌈은 고기가 돌철판에 나와
끝까지 따뜻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답니다.
요렇게 라이스페이퍼를 깔고,
갖가지 야채와 고기를 넣고,
소스는 피쉬소스, 과일소스, 땅콩소스를 취향에 따라 살살 뿌려서,
마지막 하이라이트! 사랑까지 듬뿍 담아, 자기 아~ 한 입에 쏙-
서로, 서로 먹여주면 사랑이 마구마구 싹트겠죠?
(옆 테이블의 따가운 눈총따윈 살포시 스킵! )
월남쌈으로 살짝 입맛을 돋웠으면, 본격적인 쌀국수 시식에 들어가야겠죠?
베트남 음식의 대표주자 양지 쌀국수를 시켰는데요.
특히 이곳은 쌀국수를 처음 먹는 사람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데요.
베트남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은 육수로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는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 다음 주자는 볶음 쌀국수인데요.
특유의 소스와 해산물이 만나 독특한 풍미를 자아내는데요.
넓적한 쌀국수면이 식감을 더욱 자극합니다.
뒤돌아서면 두고, 두고 생각나는 맛이라,
이 볶음 쌀국수 때문에 자주 예술의 전당으로 데이트하러 오고 싶을 정도입니다.
식사가 끝났다면, 소화도 시킬 겸 건너편 국립국악원 쪽으로 산책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산이 있어 나무도 우거져 있고, 사람이 별로 없고... 오붓하게 데이트하기 딱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