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심 속 데이트, 혹시 지쳐있진 않으신가요?
조금만 시간을 내고, 정보를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는 생각보다 괜찮은 데이트 명당들이 많답니다.
오늘은 '이런 곳이 있었나?'라고 싶을만한
서울에서 가까운 수목원 한 곳을 알려드릴게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물향기 수목원'입니다.
비가 내렸던 지난 주말,
덕분에 수목원 이름답게 물향기 듬뿍 맡고 왔습니다.
우산을 들고 산책하는게 좀 번거롭긴 했지만
다행이 많이 내리지않아 운치있게 산책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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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타세타이어길을 참 좋아하는데,
이 길을 걸으니 남이섬까지 갈 필요 없겠더라구요.
작은 수목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멋진길까지 ^^
수목원 입구에서 하나 챙겨둔 안내도를 따라 걸어봤는데요.
작은 연못도 나오고, 개구리 울음 소리도 들리는듯 했어요~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살아있는 교과서겠죠?
풀잎 하나, 꽃잎 하나 신기해하는 아이들이 귀엽더라구요.
비를 한껏 머금은 풀들덕에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요.
요즘 운동 선수들 산소방에서 훈련 받는다고 들었는데
전 그야말로 자연 산소방에서 데이트를 ^^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의 수목원이라
한시간 남짓이면 한바퀴 돌겠더라구요.
슬슬 걸으며 정성껏 준비해간 샌드위치나 도시락 먹을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구요.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꽃들 때문인데요.
들꽃들이 길가에 참 많더라구요. ^^
꾸미지않은 이 꽃처럼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살고싶단 생각을 잠시나마 해봅니다.
색이 참 예쁘죠?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귀뚜라미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곤충 생태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무척 신기해하더라구요 ^^
곤충관뿐 아니라 조류원도 있어서 수목원의 가치와 매력이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또 야외에 분재 전시장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분재에 관심많은 분들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시더라구요.
분수까지 함께 있어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물향기 수목원답게 어딜가나 물과 나무과 함께입니다.
작은 산을 하나 옮겨 심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살아있는 조각상같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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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오면서 미로원도 들렸어요~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다는 소식을 듣고 용기내서 들어가봤는데요.
숲이 미로처럼 꾸며져있어 누가 먼저 나오나 시합을 하는 꼬마들부터
왔던길 다시가는 어리둥절한 연인들까지 ^^
숲 속 작은 놀이터였습니다.
꼭 멀리가야 여행이 아닙니다.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리프레시 할 수 있다면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여행 그 이상의 의미가 있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수목원 나들이로
초록 기운으로 에너지 재충천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