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고 아기자기한 방배동을 둘러보았다면, 이번엔 개울이 서리서리 흐르는 아름다운 마을, 멋스럽고 이국적인 카페와 음식점이 자리 잡은 '서래마을'로 떠나보겠습니다. 1985년 주한프랑스학교가 이전하면서 서래마을에는 프랑스인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때부터 골목마다 프랑스풍 와인바와 고급 커피숍, 노상 카페들이 하나 둘 함께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처럼 서래마을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많은데요, 이 중에서도 듀오 애피소드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쉐프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르지우'입니다.






7호선 고속터미널 역 5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꽃과 나무로 화사하게 꾸며 놓은 작은 음식점 르지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서래마을 '동네 맛집'이었던 르지우는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 등장한 후 방송에 나온 음식을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대표 정호균 쉐프 역시 '최고의 요리비결' 프로그램으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고, '정호균의 서래마을 지중해식 집밥'이라는 책을 집필하며 이름을 알렸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찾아 방문 시 조금은 기다려야 하는 레스토랑이지만 듀오 애피소드는 식사 시간을 조금 지나서 방문한 터라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은은한 조명이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답니다! 이런 로맨틱한 매장 분위기 덕분에 르지우는 소개팅과 데이트 명소로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와인병을 소품으로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내부가 환히 보이는 오픈키친, 나란히 진열되어있는 와인잔들 사이로 요리에 집중하는 쉐프들의 모습을 슬쩍 엿볼 수 있었답니다!






다른 메뉴들도 많았지만 파스타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있는 터라, 애피소드도 유명하다는 파스타를 두 종류 주문했습니다. 파스타를 주문하니 두 가지 종류의 식전 빵이 나왔어요. 따끈따끈한 빵은 겉은 바삭하지만 씹는 순간 부드러움을 맛볼 수 있는데요~ 풍미 깊은 버터와 따뜻한 빵의 조화가 일품이었어요. 맛있는 빵을 먹으며 20분 정도 기다리니 첫 번째 요리가 나왔습니다.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슈렉파스타는 르지우의 대표 인기 메뉴입니다. 슈렉파스타는 시금치를 넣어 반죽한 파스타 생면이 재료로 사용되는데요, 시금치 면과 아보카도의 빛깔로 완성된 초록 빛깔입니다. 이 초록색이 슈렉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슈렉파스타'라는 애칭이 붙었다고 해요. 메뉴의 정식 명칭은 '녹색 시금치면 & 아보카도 크림파스타(24,000원)'랍니다. 생면의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아보카도 소스가 조화를 이루고 위에 얹어진 하얀 우유 거품이 소스의 부드러움을 배가 시킵니다. 소스 위의 우유 거품은 음식을 맛보기 전부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데요, 파스타 소스와 잘 섞어서 한입 맛보는 순간 진한 아보카도의 고소함이 입안에 부드럽게 퍼진답니다. 슈렉파스타는 소스를 잘 흡수하는 '생면'이 들어가기 때문에 식사하는 중간중간에 면과 소스를 섞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파스타 메뉴는 '어니언크림으로 맛을 낸 쉬림프 로제파스타(26,000원)'입니다. 오동통한 새우와 함께 어니언 크림이 새콤한 토마토 소스와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르지우의 쉬림프 로제파스타는 지금까지 애피소드가 다른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어본 로제파스타에 비해 토마토 소스의 맛이 조금 더 강했어요. 이 파스타에는 부드러우면서 상큼한 맛, 그리고 달콤함까지 모두 담겨 있었는데요, 요리 하나에 이렇게나 다양한 맛을 조화롭게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답니다!

직접 맛보지는 못했지만, 르지우의 인기 메뉴 중 하나는 '달팽이 크림파스타(26,000원)'라고 하는데요. 이 메뉴는 프랑스인이 많이 모여사는 '서래마을'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특색있는 요리 재료 달팽이가 부드러운 크림 소스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하네요. 쫄깃쫄깃한 달팽이의 식감을 '카세레체(caserecce)'라는 짧은 면으로 극대화키며 씹기 편하게 조리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해요. 크림에 들어가는 그뤼에르 치즈와 야채의 조합도 환상이라고 합니다! 다른 파스타집에서는 잘 쓰지 않는 달팽이를 재료로 사용해서인지 르지우에 방문하면 항상 이 메뉴만 찾는 매니아 층까지 있다고 하니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루꼴라와 후레쉬 모짜렐라 피자(26,000원)'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하는데요, 로마식으로 얇게 구워 담백한 도우와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 살짝 씁쓸한 루꼴라가 피자의 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고 하네요. 먹을 때 루꼴라가 떨어지기 쉬우니 피자 한 조각을 반으로 접어서 드시면 편하다고 하는데요, 만약 처음 만나는 이성과 다소 서먹한(?) 자리라면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다른 메뉴를 선택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르지우에는 몇 가지 코스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점심시간에 르지우를 방문하면 할인된 가격의 '런치 코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코스에 포함된 메뉴 외에도 4,000원을 추가하면 다른 요리로 변경할 수 있다고 하니 원하는 메뉴로 분위기 있는 만찬을 즐겨 보세요~ 코스 요리 중, 런치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에 주문할 수 있는데요, 런치 코스와 커플 코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볼까요?

▶ LE JIU lunch course (가격 28,000원 - 1인)

르지우의 가장 기본적인 런치 코스는 피자/파스타/리조또 중 메인 요리 하나를 선택한 후 음료와 식전 빵, 에피타이저, 커피 또는 차와 함께 즐길 수 있답니다.

▶ LE JIU lunch STEAK course (가격 49,000원 - 1인)

스테이크가 포함된 런치 코스도 있는데요. 음료, 식전 빵, 에피타이저,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되며 메인 요리로 송아지 티본스테이크, 한우 채끝 또는 안심 스테이크, 양갈비 스테이크를 선택할 수 있어요~

▶ Couple course (가격 79,000원 - 2인) / ▶ Couple Sweet course (가격 99,000원 - 2인)

커플들의 완벽한 데이트를 위한 코스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요~ 르지우의 커플코스는 음료 중 2개, 식전 빵, 스프, 에피타이저를 두 가지 메인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답니다~ 커플코스의 메인 메뉴는 런치 코스와 마찬가지로 피자/파스타/리조또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해요. 커플 스위트 코스는 커플코스의 메인 메뉴 중 한 가지를 스테이크로 선택할 수 있답니다~



르지우에는 쉐프의 창의력이 담긴 다양한 요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오늘 추천한 메뉴가 아니더라도 메뉴판을 찬찬히 읽어보신 후 직접 선택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음식의 양이나 들어간 재료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물가가 비싼 서래마을이다 보니 대학생들이 방문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는 게 단점인 것 같습니다.

분위기 있는 데이트에 딱 좋은 '르지우', 마음에 드셨나요? 다음에도 서래마을 탐험은 계속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데이트 코스가 당신의 로맨틱한 연애에 도움되길 바라며~